발레로 텍사스 오픈 3타차 우승
1년9개월만 PGA 정상, 퍼팅 덕분
“궂은 날씨에 우승 지켜” 소감
브라이언 하먼이 6일(현지시간)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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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퍼팅감을 되살린 베테랑 브라이언 하먼(38·미국)이 오랜 슬럼프를 딛고 1년 9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하먼은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3오버파 75타를 때렸다.
하지만 현지 악천후 속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진한데다 전날까지 넉넉하게 벌어놓은 타수 덕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2위 라이언 제라드(미국)에 3타 앞선 완승이었다. PGA 통산 4승째를 신고한 하먼은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25억원)와 함께 다음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커다란 자신감을 수확했다.
마스터스 마지막 수능고사로 불린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출전권을 이미 획득한 하먼이 우승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오거스타행 티켓은 사라졌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도 총 96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10년 사이 최다로 최근 2년(2023년 88명, 2024년 89명) 동안은 90명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 시 퍼팅 수 1.55개로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퍼팅 덕에 1년 9개월만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하먼은 "이런 궂은 날씨에도 우승을 지켜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먼은 지난해 해변에 놀다가 물에 빠진 자기 아들을 구해내고 혼수상태에 빠진 채 병상에 누워 지내는 지인의 상태가 나빠져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우승 트로피를 그와 그의 가족에게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미교포 김찬은 공동 5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김시우와 김주형은 나란히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하먼에게 3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역전 우승으로 마스터스 막차 티켓을 노렸던 앤드루 노백(미국)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하며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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