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지난해 23세 이하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는 등 국제 무대 경쟁력과 관련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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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원한 라이벌'로 불렀던 일본조차 한국 축구를 낮춰보고 분위기다.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고전하는 한국 축구의 최근 상황을 예로 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8일 인터넷판(도스포웹)을 통해 "전날(7일)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가게야마 마사나가(57) 위원장이 최근 부진을 거듭하는 한국 축구를 언급했다"며 "그간 라이벌로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가게야마 위원장이 '수준 저하' 사례로 꼽은 건 지난달 열린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덴소컵)과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다. 올해 덴소컵에서 한국은 일본에 0-1로 졌다. 이와 관련해 가게야마 위원장은 "결과는 한 골 차였지만 내용에선 꽤 격차가 있었다. 한국 대표는 슈팅이 '제로(0)'였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또 지난 5일 열린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졌다. 한국은 21개의 슈팅을 난사하고도 득점 없이 패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한국 축구를 내려다보는 건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한국처럼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은 그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게도 U17, U20, U22 대표팀이 연거푸 졌다. 일본을 상대로는 모든 연령별 대표팀이 경기의 승패는 물론 내용에서도 완패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엔 U23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10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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