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정관장에 3-2 승리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한 김연경, 16년 만에 통합우승
V리그 복귀 후 세 차례 준우승 끝에 이룬 감격 우승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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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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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혼자 점을 책임진 김연경의 분전에 힘입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눌렀다.
앞서 챔프전 1, 2차전을 이긴 뒤 3, 4차전을 내줘 리버스 스윕 위기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기어코 5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을 이룬 것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다. 아울러 챔프전 우승만 놓고 보면 2005~06, 2006~07, 2008~09, 2018~19시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여자부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에 V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4차전까지 팀 내 최다인 99득점에 공격성공률 47.54%를 기록하며 분전한 김연경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팀 내 최다인 34득점에 공격성공률 42.62%를 올리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블로킹을 무려 7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 15-1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투트쿠 부르주의 서브득점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혔다.
특히 중요한 고비 마다 김연경의 득점이 불을 뿜었다. 김연경은 18-20에서 블로킹 한 개 포함, 5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24-24에서 메가의 공격 범실과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상황은 1세트보다 더 어려웠다. 16-21까지 뒤져 승산이 없어 보였다. 이때 김연경이 17-21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흥국생명은 22-24로 몰린 상황에서 김수지와 투트쿠의 연속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3세트도 흥국생명의 뒤집기 쇼가 펼쳐지는 듯 했다. 20-23으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을 등에 업고 연속 3득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이번에는 순순히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4-24 듀스에서 김연경의 네트터치와 표승주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뽑아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역시 초반 리드는 정관장이 가져갔다. 메가의 불꽃 강타가 폭발하면서 스코어는 9-3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24-23, 1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세트포인트에서 메가의 스파이크가 코트 안에 떨어지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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