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34점' 흥국생명, 3승 2패로 통합 우승 달성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흥국생명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3승 2패를 기록, 정관장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3-0(25-21 25-22 25-19) 완승을 거뒀고, 2일 2차전에서는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뒷심을 발휘하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원정에서 열린 3-4차전에서 모두 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정규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2022-2023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냈지만 내리 3경기를 지며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굴욕을 당했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 1위 현대건설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2승 1패로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은 체력적 열세와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관장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흥국생명에 가로막혔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34점으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투트쿠도 26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메가가 37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흥국생명이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5차전 열기는 역시나 시작부터 뜨거웠다. 1세트 6-7로 뒤진 상황에서 정관장은 메가와 정호영의 분전으로 9-7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0-8에서는 연속 범실로 흥국생명에 동점을 내줬지만, 표승주와 메가가 다시 2점을 합작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던 정관장은 16-14에서 상대 범실, 정호영과 메가의 득점으로 19-14까지 도망갔다.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김다은, 투트쿠, 피치가 3점을 합작하며 19-17로 따라붙었고, 19-21에선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22-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의 에이스, 메가와 김연경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정관장은 곧장 메가의 2점으로 맞불을 놨고,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2점으로 응수하며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자 메가도 백어택 득점으로 반격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정관장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로 재차 세트 포인트를 달성했고, 김다은의 백어택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세트 초중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주도했다. 메가와 정호영의 공격으로 2세트 포문을 연 정관장은 이후 선수단이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리드를 지켰다. 13-12로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정관장은 표승주와 메가의 득점, 상대 범실로 연속 4점을 올리며 17-12로 달아났다.

정관장의 흐름이 계속되던 23-21, 정관장은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높이가 빛났다. 흥국생명은 22-24에서 김수지, 투트쿠, 김연경이 3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5-24로 승부를 뒤집었고, 해결사 김연경이 공격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2세트도 26-24로 가져왔다.

하지만 정관장은 트로피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메가의 범실로 시작된 3세트 0-1에서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을 시작으로 정호영, 메가, 염혜선이 힘을 보태며 7-1 리드를 잡았다. 8-4에서도 표승주, 메가, 부키리치가 연속 3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21로 뒤진 상황에서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오픈과 블로킹,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21-20, 1점 차로 추격했다. 20-23에서도 투트쿠와 피치의 활약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고, 부키리치의 터치넷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정관장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의 범실로 재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표승주의 오픈 득점으로 3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정관장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4세트 4-3에서 메가의 백어택 3득점과 표승주, 염혜선의 분전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0-4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0-5에서도 메가의 맹활약에 힘입어 13-5까지 달아났고, 표승주도 힘을 보태며 격차를 유지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11-19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홀로 3점을 책임지며 정관장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투트쿠와 김다은도 연속 3점을 합작하며 20-23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20-24에서도 피치와 김연경이 고군분투하며 23-24로 추격했지만, 정관장은 해결사 메가의 쐐기 득점으로 4세트를 25-23으로 가져가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우승 트로피를 건 운명의 5세트,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끝장 승부를 펼쳤다. 정관장은 정호영과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5세트 포문을 열었으나, 흥국생명도 곧장 피치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반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12-1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투트쿠의 활약이 빛났다. 투트쿠는 오픈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데 이어 퀵오픈 득점마저 따내며 세트포인트에 앞장 섰다. 이어진 14-13 승부처에서도 투트쿠는 퀵오픈 득점으로 쐐기르 박았고, 15-13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흥국생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