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듬해 한국에는 없을 확률 높아" 통합우승 후 '굿바이' 말한 승장 아본단자 [일문일답]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 삼산, 권수연 기자) "이제 좀 다른 트럭을 보내달라"

흥국생명이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2-25, 15-13)로 제압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챔프전 1, 2차전을 이기고도 3, 4차전을 뒤집혀 인천으로 돌아왔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5차전을 5세트 혈전까지 밀고 간 끝에 극적인 마침표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현역 은퇴를 발표한 김연경은 염원하던 통합우승과 함께 본인의 선수 생활을 미련없이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이 날 김연경 34득점을 몰아치고 투트쿠가 26득점을 보태며 짜릿한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팀 블로킹만 17개를 기록하는 등 통곡의 벽을 세웠다. 범실에서도 17-28로 우세 기록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동시에 여자부 최초 V5(05-06, 06-07, 08-09, 18-19, 24-25)를 달성하며 별의 갯수를 늘렸다. 본인의 현역 무대에서 팀 김연경은 이 날 역대 2호 31표 만장일치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경기 후 마침내 우승을 달성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라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하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일문일답

- 우승 소감?
시즌 초 미디어데이를 하거나 했을때 많은 팀들이 우리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고도 했는데, 사실 로스터가 다른 팀보다 약하다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기에 대단한 우승이라 생각한다.

- 2세트까지 따고 또 정관장이 치고 올라오면서 불안하진 않았나?
딱히 긴장하진 않았다. 2년 전과 비교해보면 마지막 두 포인트가 오늘 우리 쪽에 와서 승리했다. 5세트 때 김연경의 수비와 투트쿠의 해결이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런 부분도 처음부터 다 준비가 되어있었다. 긴장을 했다면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을 다 못할 거 같아서 '긴장하지 말자'고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했다.

- 경기 중간에 도수빈이 투입된 이유가 있었나?
신연경이 챔프전 직전부터 아픈 상태였다. 계속 경기할 때도 무릎이 걸리고 그런 부분이 있었다. 오늘같은 경우도 잘 못 움직였기에

- 튀르키예 리그로 간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 어쨌든 다음 시즌에는 없을 확률이 더 높다. 때문에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 아직까지 어디로 갈지 확정되진 않았다. 흥미로운 곳이 있다면 거기로 갈거다. 이듬해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미래에는 또 올 수도 있지만 그게 내년은 아닌 것 같다.

- 한국에서 치른 시즌 중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
인상적이었던건 한국은 구단의 운영이나 지원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런 부분이 선수들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 정말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리그인데, 높은 프로파일을 가진 선수들이 안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장단점으로 작용하는거 같다.

- 오늘 본 김연경은 어땠나?
언제나 대단하다. 사실 오늘 5세트 막판에 했던 그의 대단한 수비가 얼마나 이 선수가 우승을 하고 싶은지, 자격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김연경이 한국 역사상 최고의,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 정관장이 혈전을 만들었는데 상대에 대한 얘기는?
정관장은 제가 지난 두 시즌 내내 강팀이라 생각했다. 지난 시즌은 정관장의 운이 잘 안 따랐다. 정말 명확하게 보자면 팀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다 다르고 외인 선수들의 프로파일을 비교해도 피치나 투트쿠가 해외나 메인 국대팀 선수들은 아니다. 김연경이 있었다면 이런 팀을 만들기 어려웠을거다. 정관장이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고 잘 싸워준 팀이라서 동기도 확실하고, 캐릭터도 강한 팀이라 상대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다.

챔프전이 끝나서 말하는거지만 이슈가 좀 더 있는 현대건설이 올라오길 바랬다. 정관장의 빅 블록을 우리팀이 감당하긴 좀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는 제가 계속 뭔가 시도가 부족했지만 올 시즌은 선수들이 정말로 시도를 해줬다. 그래서 제가 좀 더 차분할 수 있었다. 막바지에 선수들이 시도하고 실행할 걸 알아서 더했다.

- 3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감사하다. 같은 페이지에 없었을 때도 있지만 팬들의 응원 감사하다. 아마 트럭을 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저나 외인 선수 교체에 대한 말이었다. 한국은 뭔가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잘 하는 문화인 것 같다. 내일은 좀 다른 의미의 트럭을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사진- MHN 이지숙 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