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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선이다. 팀 평균자책점(4.57)은 리그 평균(4.29)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팀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 시즌 14경기에서 기록한 한화의 팀 타율은 0.179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유일한 1할대 타율 팀이다. 그렇다고 장타가 펑펑 터지는 것도 아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530으로 리그 9위인 SSG(.633)와도 적잖은 차이가 난다.
한화는 지난해 첫 14경기에서는 8승6패로 나름 잘 나갔다. 당시 타선을 끌고 갔던 선수가 바로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7)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많은 팀과 경쟁 끝에 페라자를 영입한 한화는 그 효과를 초반에 톡톡히 누렸다. 페라자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415, 6홈런, 12타점, OPS 1.338이라는 미친 성적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장타의 힘은 팀 분위기까지 바꿨다.
그러나 페라자의 기세가 오래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페라자는 전반기 65경기에서는 타율 0.312, OPS 0.972로 자기 몫을 다 했다. 하지만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 이후 타격 밸런스가 깨졌고, 여기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적인 견제까지 받으면서 후반기 성적이 뚝 떨어졌다. 후반기 57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229에 불과했고, OPS도 0.701로 처졌다. 차라리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바뀌었다면 재계약을 고려할 수 있었는데, 상고하저의 흐름 속에 재계약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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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페라자가 트리플A 무대를 폭격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엘 파소에서 뛰고 있는 페라자는 시즌 초반 출발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페라자는 트리플A 6경기에서 타율 0.391(23타수 9안타), 출루율 0.481, 장타율 0.696, 1홈런, 10타점, OPS 1.177을 기록 중이다. 6경기에서 타점을 10개나 기록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엘 파소가 소속된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타점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에서는 1루수로 나서는 선수이자 리그 타점 1위인 트렌트 브룩스(14개)에 이어 2위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공격력 강화가 필요해 트리플A에서 선수를 물색한다면, 내야수로는 브룩스, 외야수로는 페라자가 가장 가까이 선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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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츠의 경우는 첫 10경기에서 타율 0.345, OPS 0.884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헤이워드의 타율은 0.136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시츠 정도만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만한 성적을 내고 있을 뿐 나머지 두 명의 성적이 좋지 않아 입지가 위태하다. 페라자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콜업 후보군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스위치 타자라는 것도 장점이다.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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