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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英 BBC 대서특필 “재앙적인 강등→역대급 승격 확정” 韓 국가대표 함박미소 ‘눈물나게 고생했다’ 3부리그 생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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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활약 중인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소속 버밍엄 시티가 단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승격의 배경에는 백승호의 꾸준한 활약은 물론, 미국인 구단주의 대규모 투자와 새로운 지도자 영입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버밍엄은 4월 9일(한국시간) 영국 피터버러의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리그원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며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버밍엄은 승점 95점(29승 8무 3패)을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 와이크엄에 승점 차를 벌리며 자동 승격권을 확보했다.

이번 승격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이다.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강등되며 큰 충격을 받았던 버밍엄은 미국인 구단주 톰 와그너와 그의 투자사 나이트헤드 캐피탈, 그리고 NFL 전설 톰 브래디의 소수 지분 참여 등으로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BBC는 “미국인 구단주의 막대한 투자가 결국 열매를 맺었다”며 승격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약 2500만 파운드(약 425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승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 중 1000만 파운드 이상이 제이 스탠스필드 영입에 사용되며 리그원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에밀 한손, 아유무 요코야마, 린든 다이크스, 알렉스 코크레인 등 주요 선수들도 꽤 큰 이적료를 들여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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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점은 감독 선임이다. 구단은 초반 존 유스타스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전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 웨인 루니를 선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후 감독직에 오른 인물은 비교적 무명에 가까운 크리스 데이비스. 그러나 그는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유능한 지도자였고, 이번 시즌 팀을 완벽히 재건하며 성공적인 리그 운영을 이끌었다.

백승호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올 시즌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그는 꾸준한 출전과 활약으로 버밍엄의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리그에서는 30경기 이상 출전해 3골 7도움을 기록했으며, 컵 대회 포함 총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공수 전환, 압박, 전진 패스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리그원에서 뛰기엔 수준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BBC는 “버밍엄은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이번 승격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고, 골키퍼 라이언 올솝은 무려 21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수치적으로도 버밍엄의 올 시즌이 얼마나 완성도 높은 팀 운영이었는지를 보여줬다.

이번 승격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리그뿐만 아니라 컵 대회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더블(리그+컵 동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피터버러와 EFL 트로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며, 이 경기를 승리하면 1995년 배리 프라이 감독 시절 이후 30년 만에 리그-컵 더블을 다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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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와 지역 언론은 “버밍엄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단순한 승격 그 이상이다. 그동안 이어진 암울한 시기를 지나 마침내 희망을 되찾은 시즌이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구단주의 장기적인 계획에는 새로운 스타디움 건립, 프리미어리그 승격 등 더 큰 목표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몇 시즌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감독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구단이 겪은 고통의 시절을 지나, 다시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승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아직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많다”고 덧붙였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3부리그에 머문 시즌이 단 5시즌밖에 되지 않는 전통 강호다. 이번 승격이 더욱 빠르게 달성된 것도 그간 구단의 잠재력과 투자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한 시즌 만에 돌아온 챔피언십, 꿈꾸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버밍엄과 백승호의 다음 행보에 점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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