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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와 쏠쏠한 활약을 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팀에서는 ‘활용 불가’ 판정을 내린 선수를 영입해 잘 고쳐 쓰는 경우도 많다. 다른 팀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저스적 관점에서 잘 살린다. 이 분야에도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다저스에서도 특별히 ‘기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만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올해 다저스 불펜의 신성으로 떠오른 좌완 잭 드라이어(26)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이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런데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브루스다 그라테롤의 등 불펜 투수들의 부상 속에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올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드라이어는 팀의 시즌 개막전이 열린 도쿄시리즈까지만 해도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3월 20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등판해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지만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고전하면서 빛이 조금은 바랬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마이너리그로 갈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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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드라이어는 시즌 5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피안타율 0.080,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그냥 마이너리그로 내리기는 아까운 성적이다.
이런 드라이어는 톡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아이오와 대학을 나온 드라이어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의 문을 두들겼으나 아무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야구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다저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2021년 8월, 드라이어와 계약했다. KBO리그로 따지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육성선수로 계약한 것과 같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으나 드라이어는 차분하게 단계를 밞으며 다저스의 기대를 키웠다. 2022년은 루키 레벨, 2023년은 싱글A 레벨에서 뛴 드라이어는 2024년 더블A와 트리플A로 연이어 승격되며 활약했다. 지난해 트리플A 37경기에서는 5승2패 평균자책점 2.9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다저스는 그를 룰5드래프트에서 보호하기 위해 40인 로스터에 전격 포함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도 넣으며 말 그대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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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는 자신이 달라진 점을 ‘멘탈’이라고 말한다. 드라이어는 “메커니즘을 조정한 것은 없다. 커맨드도 달라지지 않았고, 구종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모든 투구에 확신을 가지고 던지기 시작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 더 일관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로지 사고방식의 전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어의 기적 같은 스토리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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