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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獨 최악의 평점, “김민재 실수→불필요한 파울” 뮌헨 홈 패배 ‘원흉 지목’…다이어 치명적 실책 눈감고 “또 혹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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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독일 언론의 혹평이 또 시작됐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패배 원흉으로 지목하려고 한다. 아킬레스건 부상 등을 참고 시즌 후반기를 뛰고 있는 김민재 헌신이 와르르 무너질 위기다.

독일 매체 ‘아벤트자이퉁’은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 찰하노글루의 슈팅을 막는 등 적절한 수비를 했지만 몇몇 실수가 컸다. 미드필더에서 마르티네스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한 게 대표적”이라면서 평점 5점 최저점을 부여했다.

김민재 옆에서 파트너로 뛰었던 에릭 다이어에게는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다. 치명적인 실책에 끔찍한 수비를 했지만 “별로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다”라며 짧게 평가했다. 함께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와 상반된 분위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탈리아 챔피언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2차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부상 여파 속에서도 분투했던 김민재는 후반 교체 아웃되며 뒷맛이 씁쓸한 밤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바로 홈구장에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달리고 있지만 결과가 참담했다.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막판 뮐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인터밀란의 프라테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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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는 르로이 사네, 하파엘 게헤이루, 마이클 올리세가 나섰고, 중원에는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출전했다. 포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에릭 다이어,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이에 맞선 인터밀란은 3-5-2 전형이었다. 얀 좀머 골키퍼와 바스토니-아체르비-파바르의 3백, 아우구스토와 다르미안이 좌우 윙백으로 배치됐다. 중원은 찰하노글루, 바렐라, 미키타리안이 구성했고, 최전방은 튀람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맡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했다. 전반 7분 올리세의 슈팅이 골대를 스치며 포문을 열었고, 14분엔 케인의 헤딩이 얀 좀머 골키퍼에게 막혔다. 26분에는 올리세의 절묘한 드리블 돌파 후 패스를 받은 케인이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8분, 흐름을 바꾼 건 인터밀란이었다. 아우구스토가 왼쪽에서 공을 밀어넣자 튀람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뒤로 흘렸고, 쇄도하던 라우타로가 김민재와 골키퍼 사이 공간을 파고들어 절묘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튀람과 라우타로 사이에 있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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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뮌헨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스타니시치의 헤더, 19분 게헤이루의 중거리 슛 등 연속된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29분 승부수를 띄웠고, 이내 효과를 거두는 듯했다.

후반 40분, 뮌헨의 상징과도 같은 토마스 뮐러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라이머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절묘하게 밀어 넣으며 1-1. 팬들은 환호했고,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뮌헨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3분 뒤, 인터밀란은 다시 침묵을 깼다. 아우구스토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내준 공을 프라테시가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뮌헨 수비진은 다이어를 포함해 우왕좌왕했고, 끝내 인터밀란의 결정적인 한 방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인터밀란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이탈리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다. 전반 초반에는 몇 차례 수비 차단과 빌드업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며 안정감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했고, 몸을 던져 막는 플레이도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알려진 대로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과 허리 통증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후염까지 겹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이날도 움직임이 무거웠고, 몇 차례 커버 지연으로 뒷공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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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29분, 김민재는 사네, 게헤이루와 함께 교체됐다. 교체 직후 후반 40분, 뮐러의 동점골로 잠시 분위기를 바꿨지만, 3분 뒤 프라테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오는 4월 17일, 인터밀란의 홈 구장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다. 뮌헨은 최소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한 골 차 승리는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원정 부담에 인터밀란은 수비 조직력이 강한 팀이다. 홈에서는 더욱 끈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침울한 분위기 속 13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를 치러야 한다. 질 수 없는 라이벌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원정 2차전까지,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분배와 경기 운영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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