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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오늘은 실책 출루에 만족...SF도 빈공 끝에 패배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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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이날은 많은 일을 해내지 못했다. 팀 타선도 얼어붙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번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실책 출루가 한 차례 있었다. 팀도 0-1로 졌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안타나 볼넷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속 안타, 연속 출루 행진 모두 중단됐다. 시즌 타율은 0.30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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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이날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이정후는 이날 꾸준히 타구를 만들었지만, 안타와는 인연이 멀었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6회에는 운이 따랐다.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였는데 야수 바로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튀며 상대 2루수 개빈 럭스가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인정됐다.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는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의식한 듯 계속해서 1루 견제를 했고, 급기야는 투구 동작에 들어가고도 공을 던지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며 보크로 이정후를 2루로 보냈다.

득점권에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뜬공 아웃에 그치면서 2루에서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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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5회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9회 마지막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좌측으로 뜬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상대 좌익수 블레이크 던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도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이 잘던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가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루프는 하위 타선과 승부에서 고전했다. 상대 7번 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했다.

3회에는 제이크 프레일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호세 트레비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아웃과 실점을 맞바꿨다. 계속된 1사 2, 3루 승부에서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앗다. 5회에는 1사 2, 3루 위기에서 실점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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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신시내티 선발 로돌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1루수 케이시 슈미트의 수비가 빛났다. 3회 1사 3루에서 JT프리들의 땅볼 타구를 전진 수비 상태에서 캐치, 3루 주자 발을 묶었고 5회에는 1사 2, 3루에서 트레비노의 타구를 잡아 지체없이 홈에 송구,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았다.

슈미트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2회 좌익수 방면 2루타, 5회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잔루에 그쳤다. 5회는 특히 아쉬웠다. 2사 3루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때린 타구 속도 98.6마일, 각도 26도짜리 타구를 상대 우익수 프레일리가 뒷걸음질치면서 몸을 던져 잡아냈다. 상대 수비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9번 타자 샘 허프는 3회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 상위 타선에게 기회를 깔아줬으나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불펜 운영과 관련해서는 웃을 수 있었다. 7회 등판한 헤이든 버드송이 나머지 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최근 소모가 많았던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버드송은 단순히 이닝만 소화한 것이 아니었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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