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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창원NC파크 내 위험도 높은 루버 3개 탈거... “불안감 해소 위한 선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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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로 관중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8일 정상적으로 매달린 구조물을 보면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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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구단이 창원시설관리공단과 소통해 지난달 말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20대 관중 사망사고 지점 인근의 위험 구조물 3개를 선제적으로 철거했다.

NC 구단은 8일 “창원시설공단과 협의해 루버(louver) 3개를 탈거했다”며 “해당 루버는 GATE 3~4 사이 외부 루버 1개와, 사고가 발생한 내부 루버 2개”라고 밝혔다. 루버는 알루미늄 재질의 외장 마감재로, 길이 2.6m 너비 40㎝에 무게는 약 60kg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루버 안전진단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는 “루버의 안전 진단 결과 보고는 완료되지 않았으나 경기장 내 안전에 대한 시민과 팬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사전 예방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창원시, 창원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지난 3일 ‘합동 대책반’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착수했다. 8일에는 창원NC파크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루버 철거를 포함한 긴급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 긴급 점검 현황 공유, 재발 방지 대책, 시민 신뢰 회복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합동 대책반은 매주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지난달 29일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5시 20분쯤 3루 측 경기장 복도 구단 사무실 건물 17.5m 높이 창문에 붙어 있던 알루미늄 재질 루버가 갑자기 떨어졌다. 루버가 떨어지며 당시 바로 아래 매점 지붕에 부딪친 뒤 3~4m 아래로 떨어졌고 매점을 이용하려 줄 서 있던 관중 중 3명을 덮쳤다. 중상을 입은 20대 여성은 치료 중 끝내 숨졌으며, 동행하던 10대 여동생도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같은 구조물 18개가 설치돼 있었으며, 모두 건물 시공 당시부터 부착돼 있었다.

경찰과 국과수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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