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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정말로 안녕을 고했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스승인 마르첼로 아본단자가 함께 한국 코트를 떠난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2-25, 15-13)로 제압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흥국생명은 챔프전 1, 2차전을 이기고도 3, 4차전을 뒤집혀 인천으로 돌아왔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5차전을 5세트 혈전까지 밀고 간 끝에 극적인 마침표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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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현역 은퇴를 발표한 김연경은 염원하던 통합우승과 함께 본인의 선수 생활을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마치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다음 시즌에는 (한국에)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사실상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아직 어디로 향할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흥미로운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겠다. 이듬해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먼 미래에는 또 올 수도 있지만 그게 내년이라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를 떠날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일찍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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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라 누오보'는 지난 달 31일 누미아 밀라노 소속 세터 알레시아 오로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튀르키예 구단 페네르바체는 멜리사 바르가스와 러시아 공격수인 아리나 페도로프체바와 계약할 예정이다. 또 이탈리아 감독인 마르첼로 아본단자가 마르코 페놀리오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보다 앞서 타 매체인 '일레스토 델 카를리노'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아본단자 감독과의 향후 진로에 대해 인터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코치를 할 생각은 없고, 전문적인 관점으로는 튀르키예에 가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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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으로 2011년부터는 약 3년간 불가리아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다. 2012-13시즌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를 이끌었으며 2013-14시즌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흐체의 지휘봉을 잡았다. 같은 시즌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한 김연경과는 튀르키예에서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주목한 '일레스토 델 카를리노'는 같은 날 아본단자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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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은 "아드레날린이 솟는 경기였다"며 "1~3세트가 모두 듀스였고 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를 펼쳤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분을 묻는 말에 "매우 행복하다"며 "몇 시간 안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로 향할거다. 어머니의 생신이 곧 다가오는데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우 흥분되고 힘든 일이었다. 아시아에서 2년 반을 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고무적인 일이다. 배구팀을 가르치며 대륙에서 대륙을 넘나들었다. 전문성, 성숙함, 접근성 등 새로운 것을 추가했다. 이제는 해외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시즌 긴 휴가를 즐기며 향후 행선지를 정할 예정이다. 그는 "이탈리아 체제나티코 해변이 날 기다리고 있다"며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오랜만에 몇 달 간 제 고향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겠다"고 답했다.
사진= MHN DB, 아본단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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