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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닝 무득점→5점차 역전 끝내기 드라마', 이정후부터 시작이었다..."극복하기 힘든 난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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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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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6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에 성공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9승3패를 마크했다.

이정후의 맹활약이 돋보인 하루. 이정후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이 모자란 맹타.

이날 3안타 중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들었다. 1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 3루타를 뽑아냈다.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를 마주한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카운트로 몰렸지만 바깥쪽 77.4마일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컨택해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는 74.8마일에 그쳤지만 우익선상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며 1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3루까지 향했다. 올 시즌 첫 3루타다.

이 적시 3루타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에 모두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지난 8~9일 신시내티 2연전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8일 경기에서는 0-2, 9일 경기는 0-1로 영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21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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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적시 3루타로 연속 이닝 무득점을 깼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3회 5실점을 헌납하며 0-5로 끌려가며 시리즈 스윕의 패색이 짙어지는 찰나, 이정후가 타선을 일깨웠다.

이정후의 만회 타점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각성했다. 6회초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1-6으로 다시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지만 6회말, 빅이닝으로 바짝 추격했다. 이번에도 이정후가 시작이었다.

이정후는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닉 마르티네스와 1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3구째 80.3마일의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맷 채프먼과 헬리엇 라모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폭투가 나오면서 이정후는 홈까지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 3루타,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뽑아내 5-6까지 따라 붙었다.

이정후는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3안타 경기까지 완성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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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연패를 끊었다. 맥코비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로 극적인 순간을 더했다.

‘MLB.com’은 경기를 리뷰하면서 이정후의 적시 3루타 순간을 역전극의 발판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가장 큰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으면 3연패를 당할 뻔 했다. 8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이뤘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0회말 투런 홈런을 쳐서 감독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월요일과 화요일(미국시간 7~8일) 밤, 그리고 이날 4회 전까지 셧아웃을 당하고 있었다. 이정후의 적시 3루타로 21이닝 무득점이 깨지기 전까지 5점 차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극복하기 힘든 난관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이정후의 3루타 덕분에 무득점 이닝을 깨고 역전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6회 상황도 설명하며 ‘이정후가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결국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야스트렘스키, 플로레스, 베일리, 피츠제럴드가 연달아 안타를 치면서 1점 차까지 쫓아갔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정후는 3안타에 2루타 1개까지 더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1위로 올라갔다. 현재 이정후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3할3푼3리(45타수 15안타) 4타점 11득점 OPS .908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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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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