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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4 (일)

    SSG 마운드가 달라졌어요… 지금 성적이 운이 아닌 이유, 공짜를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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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마운드가 힘겨운 양상을 보이며 결국 1승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다. 시작부터 선발이 무너진 게 너무 힘겨웠다. 선발들이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버텼던 불펜마저 결국은 동시에 주저앉았다. 특정 선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다는 것은 다음 시즌 운영에도 큰 부담을 줬다.

    굳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기록에서 모든 게 드러난다. SSG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5.25로 리그 최하위였다. 타고 성향이 강한 시즌이기는 했지만 2023년 시즌 대비 마운드 성적이 가장 떨어진 팀 중 하나임에는 분명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꼴찌였고, 불펜 평균자책점 또한 리그 평균보다 떨어졌다. 돌려 말하면 SSG가 가을에 복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퍼즐은 마운드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SSG는 그런 측면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안 터지는 타선과 별개로 마운드가 꿋꿋하게 버티며 시즌 첫 13경기에서 8승5패(.615)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로 기대를 했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경기도 못 뛰었음을 생각하면 더 고무적인 수치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던 선발 평균자책점은 10일 현재 2.83으로 LG(2.73)에 이은 리그 2위다. LG 선발진이 시즌 초반 팀의 질주를 이끌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SSG 선발진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이트가 없지만 국내파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그 공백을 나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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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듀오인 김광현과 문승원이 솔선수범해 팀을 이끈다. 지난해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던 김광현은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8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확실히 공에 힘이 좋아졌고, 여기에 슬라이더까지 맹위를 떨치며 아직 김광현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올해 선발로 다시 돌아온 문승원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하며 자신이 선발 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3년 차 송영진도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허물어지지 않고 빠르게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불펜은 ‘신 벌떼야구’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기존 필승조인 노경은과 마무리 조병현 외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이 8경기에서 단 하나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분전하고 있다. 지난해 인내를 가지고 쓴 이로운 한두솔의 성장도 놀랍다. 이 감독은 “확실히 불펜이 좀 탄탄하니까 경기하기가 작년보다는 낫다. 그래도 어찌 됐든 작년에 시행착오도 했고, 올해를 보고 한두솔 이로운 송영진 조병현을 써놨던 게 올해 큰 힘이 됐다. 거기에 김민이 들어온 게 결정적”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SSG의 마운드 호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숭용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한다. 하지만 수치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긍정적 대목은 볼넷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SSG는 9이닝당 4.47개의 볼넷을 내줘 리그 최하위였다. 공짜 출루가 너무 잦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3.66개까지 줄었다. 반대로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32개로 현시점에서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짜 출루를 저지하고, 인플레이타구를 원천 봉쇄하니 마운드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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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SSG는 보통 평균자책점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 3.3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인플레이타구야 방망이에 맞는 순간 운의 영역이지만, 탈삼진과 볼넷은 투수 고유의 영역이다. 여기서 괄목할 만한 상승을 이뤄낸 만큼 이 수치가 이어진다면 SSG 마운드의 계속된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

    볼넷 줄이기는 캠프 때부터 이숭용 감독이 줄기차게 강조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투수들에게 더 공격적인 승부를 요구했다. 그것이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 감독은 “요즘 투수 쪽에서는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잘해주고 있고, 생각했던 대로 다 되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투수 파트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투수 테마는 볼넷이었는데 그 부분이 어느 정도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공을 투수 파트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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