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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국내 선수 사관학교라면, NC는 외국인 선수들의 사관학교 이미지가 있다. 물론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을 떠나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사례가 있지만, NC는 에릭 테임즈와 에릭 페디라는 아주 거대한 성공 사례가 빛난다. 그런데 올해는 어쩌면 삼성이 그런 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 받을 수도 있다. 삼성 국내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을 떠난 외국인 선수들이 대기 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미 올해 개막 로스터에 옛 소속 투수들이 두 명 있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벤 라이블리(33), 그리고 볼티모어의 전천후 투수로 뛴 알버트 수아레즈(36)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들은 수준급 투수였지만 페디나 메릴 켈리(애리조나)처럼 KBO리그에서 혁혁한 성과를 남긴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우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라이블리는 2023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9경기에 나가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고, 2024년에는 클리블랜드에서 선발로 29경기에 나가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대박을 쳤다. 올해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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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뒤를 이어 데이비드 뷰캐넌(36)과 코너 시볼드(29)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뷰캐넌은 KBO리그에서의 경력만 놓고 보면 수아레즈나 라이블리에 뒤질 게 전혀 없는 선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4년간 54승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도전했으나 시즌 내내 트리플A에 있다 시즌 막판 한 경기에 뛰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코너는 2024년 삼성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 끝에 한국 무대를 떠나 올해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뷰캐넌과 코너 모두 개막 로스터 합류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리플A 출발이 좋다. 두 팀 모두 두 선수를 예비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는 만큼 트리플A 성적을 계속 유지한다면 예상보다 빨리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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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조금 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코너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보스턴에서, 2023년은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뛴 선수다. 삼성에 오기 전 현역 메이저리거로 관심이 높았다. 아직 서른이 되기 전이라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탬파베이 역시 선발진이 그렇게 두꺼운 편이 아니다. 언제든지 선수를 돌려 쓸 여지가 있다.
그런 코너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더럼에서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을 가져 1승 평균자책점 1.00, 피안타율 0.069, WHIP 0.44의 안정적인 성적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탬파베이의 변화무쌍한 마운드 운영 전략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성적이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반드시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도 4월 말에서 5월 초 복귀를 조준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가 나란히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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