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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내부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불안해지자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한다면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돈방석'에 앉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PSG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해도 2001년생으로 최근 기량이 만개한 이강인이 더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프랑스 언론 '풋01'은 13일(한국시간) "시즌이 진행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활용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마음 속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고,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장기적으로 끌고갈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RCD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프랑스 리그1(리그앙) 최고의 구단인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무난한 첫 시즌을 보내고 이번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 10경기 기준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이 불발된 경기도 있었다. 엔리케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이강인보다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를 더 높게 평가하는 탓에 이강인의 입지는 이전에 비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다행히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이 생각보다 많은 분위기다. 이강인은 지난겨울 현재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 연결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어울리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등 출전 시간과 별개로 이적시장에서 좋은 매물로 여겨졌다. 이강인이 시장에 나온다면 달려들 팀이 많다는 이야기다.
'풋01' 역시 "이강인의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도 모자랄 판인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PSG 관련 소식을 다루는 'PSG인사이드 액투스'는 13일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미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구단들은 이강인이 PSG를 떠나도록 설득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의 이적료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강인을 매각하는 건 PSG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각지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거절하기 힘든 액수의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한 조건들을 제시해 선수들을 영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레이더망에 이강인이 들어온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PSG에서 뛰며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증명한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이강인 영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수 입장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2년 정도 뛴다면 평생 벌지 못할 수도 있는 액수의 돈을 거머쥘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이적을 고려할 만하다.
이강인과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는 물론 더 어린 선수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강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현실성이 아예 떨어지는 루머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강인이 현재 PSG에서 100억원 약간 넘는 돈을 받고 있는데, 중동으로 가면 250억원에 5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강인은 프랑스 최고의 구단이자 세계 어느 클럽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PSG에서 뛰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무리 뛰어난 폼을 유지하더라도 리그의 수준 차를 생각했을 때 유럽 구단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지불하기란 어렵다.
더욱이 이강인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내로라하는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라면 돈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이강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그만큼 현재 이강인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현재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선택을 내리더라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만한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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