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목)

이정후, 양키스 원정서 연타석 홈런 폭발…美 매체 “최고의 만능선수” 극찬 세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진출 후 첫 한 경기 ‘멀티 홈런’

4타점으로 팀승리 이끌고 MVP 선정

“팀 승리와 원정 위닝시리즈가 중요”

이정후가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MLB 원정경기서 6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한 이정후를 향해 미국 매체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4타점을 올리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MLB 진출 첫 뉴욕 원정에서 홈런 3개로 7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MLB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을 때 나온 이정후는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속 166.2㎞로 123.7m나 날아간 타구였다.

양키스에 1-3으로 따라붙은 6회엔 역전 스리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6회 1사 1, 2루에서 다시 로돈을 만나 5구째 시속 131.5㎞ 커브를 통타,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의 첫 연타석 홈런, 한 경기 2개 홈런이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샌프란시스코는 MLB에서 인터리그 경기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을 위닝 시리즈(3경기에서 2승 이상)로 마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가 됐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30까지 올랐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팀 승리와 팀이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춥고 비 오는 날씨에서 경기한 건 처음인데, 상대도 같은 상황이라 정신력에 더 신경을 썼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조기 마감 후 올시즌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시즌 초부터 연일 불방망이를 뽐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에 대한 현지 언론의 극찬은 양키스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날 절정에 달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MLB 최다인 2루타 8개를 날렸고 OPS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평가하기에 이른 면이 있지만,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는 그동안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로 굉장한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키스 최고의 좌완 투수인 로돈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왼손 타자는 이정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는 브롱크스 동물원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브롱크스에 있는 동물원에서 가까운 양키스타디움의 애칭이 바로 브롱크스 동물원인데, 이정후의 홈런 순간 양키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로 가득 찼던 양키스타디움이 순간적으로 적막에 휩싸인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