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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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선수협회(MLBPA)가 이정후와 김하성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선수들에게 주의경보를 발동했다.
MLBPA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인 에이전트들에게 발송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취업비자를 가지고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거주지 주소가 변경되면 이를 변경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해당 사실을 'AR-11'로 불리는 서류를 작성해 미 이민국(USCIS)에 보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내용을 배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외국선수들의 경우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거나 반대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경우 또는 트레이드 되거나 방출되는 경우 최초 취업비자를 받을 때 신고한 주소지가 변경된다. 때문에 이를 우편 또는 온라인을 통해 10일 이내에 미 이민국에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비자가 취소되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는 불행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공인에이전트는 15일 MHN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에이전트 생활 십 수년을 하는 동안 선수협회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외국계 선수들의 비자와 관련해 내부 보고서를 통해 조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뒤 그가 추진하고 있는 '반이민정책'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반이민정책이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한국 국적의 한 유학생이 5년전 발부받았던 교통위반티켓 기록 때문에 학생비자 취소 통보를 받고,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며 "고교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대학까지 졸업한 뒤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이 유학생은 이로 인해 미래가 암울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학생비자가 돌연 취소되어 추방위기에 직면한 경우는 미 전역에서 최소 300명이 넘는다"며 "이는 단순히 유학생만의 경우로 여기에 방문교수와 연구원 등을 합하면 비자가 취소된 합법적인 체류자의 수는 340명 이상이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막가파식 반이민정책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도 긴장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은 "불합리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취업비자를 받을 때 사용한 거주지가 변경되면 본인 또는 에이전트 또는 이민변호사를 통해 10일 이내에 반드시 변경된 주소를 미이민국에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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