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더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면서 “뮌헨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팔 계획을 세운 건 아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의 영입) 더 좋은 이적 제안에는 열려 있고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를 작성한 기자와 매체 때문에 일반적인 보도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바로 독일 축구계와 뮌헨 소식에 관해서 1티어 공신력으로 꼽히는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작성한 기사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자는 과거에도 뮌헨과 관련한 내부 사정을 포함한 수많은 단독 기사를 보도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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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가 올 여름 ‘판매 불가 선수’인 것은 아니”라며 “김민재의 이적의 경우 새로운 고액 이적료의 영입이 뒤 따를 것이다. 본머스의 수비수 딘 하위선이 그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며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까지 구체적으로 꼽았다.
이후 김민재는 2023-24시즌 전반기에는 거의 뮌헨의 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 등이 겹친 후반기에는 거의 벤치만을 지켰고,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지르면서 독일 언론들의 주요 공격 타겟이 됐다.
하지만 2024-25시즌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을 비롯한 체력 부담 속에서도 부상 결장 경기 외엔 거의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6경기에 출격했는데 2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등 팀의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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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범해 2-2 무승부의 원흉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기 종료 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런 김민재의 실책을 꼬집었고, 실책보다 항상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에 주목하며 좋은 평점을 매겼던 통계사이트들 조차 6점대 초중반의 가혹한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인후통에 이어 아킬레스건 부상 등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팀의 주축 수비수 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체력 부담이 더 커지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잦은 실수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가혹하게도 이 모습을 보고 뮌헨 보드진이 김민재를 대체할 또 다른 선수를 고려하는 내부 사정이 드러난 셈이다.
이미 앞서 독일 매체 TZ 등도 뮌헨의 기존 수비진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안정적이지 않기에 AC 밀란의 수비수인 말릭 티아우를 새로운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이라며 뮌헨 핵심 수비수의 방출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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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들의 지적이나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대로 김민재는 실점과 연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때가 꽤 자주 있다. 전체적으로 압도적이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그런 지적은 피해갈 수 없고, 김민재 선수 개인의 전체적인 평가마저 계속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가혹한 일정 속에 프로 커리어에서 최근에는 좀처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실수와 상황이 겹쳐 혹독한 평가를 최근에는 받게 된 형국이다. 뮌헨의 결정이나 독일 언론의 보도 골자도 지나치게 가혹한 면이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뮌헨은 올 시즌 승점 69점으로 2위 레버쿠젠에 6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서 2승 2무 1패에 그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있지만 이것을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의 선수들의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가 빠지면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지고 그가 투입되어도 혼자서 힘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결국 이적 대상에 오른다면 책임은 다시 김민재 홀로 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뮌헨 내부에서의 검토나 언론의 보도 내용도 “김민재가 판매 불가 대상이 아니”라거나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만을 우선 언급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시즌 도중에 팀의 수비진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이런 매각설이나 외부로 새어나오게 하고, 팀의 다음 시즌 준비 내용이 알려져 기존 선수단을 흔드는 행태를 보이는 것도 명문구단으로서 적절한 행보는 아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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