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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가 다저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칠 때,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류현진(38·한화)이 있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2019년까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를 누볐다. 중간에 어깨 수술이라는 큰 시련이 있기도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해 2019년 역사적인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고, 당시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위였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준비하고 있던 시점 화이트가 바라보는 류현진은 말 그대로 ‘위대한 투수’였을 법하다. 하지만 다저스에서 두 선수가 같이 뛰는 일은 없었다. 류현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다저스를 떠났다. 그리고 화이트는 2020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경기를 뛰었다. 1년 사이로 같은 클럽하우스를 쓸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그런데 기회가 또 찾아왔다. 화이트는 2022년 팀의 대체 선발로 뛰었지만 확실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리고 2022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류현진과 인연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아니었다. 류현진은 2022년 시즌 6경기를 뛰고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일이었다. 화이트는 8월에 건너왔으니 류현진과 같은 더그아웃에 있을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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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2024년 다시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4경기를 뛰었지만, 류현진은 이미 한화와 8년 계약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인연이었다. 물론 류현진이 재활 기간 중 토론토 선수들과 동행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류현진과 화이트가 ‘초면’은 아니다. 서로간의 대화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만하다. 그래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런데 그 두 선수가 이제 적으로 만난다.
SSG와 한화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각각 화이트와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류현진이야 정상 로테이션인데, 햄스트링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화이트가 이날 등판 순번에 들어가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화이트는 그렇게 대단하게 보였던 류현진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동문회인데, 그런 정을 생각해 서로 사정을 봐줄 수가 없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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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숭용 SSG 감독은 화이트가 이날 70~80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 드류 앤더슨 이상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이날 화이트의 투구 내용은 모두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감독은 1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나도 궁금하다.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것을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좋게 봤다”면서 “나도 내일 경기가 기대가 된다. 돌아와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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