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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프로농구 KBL

    KBL 4강 PO는 ‘쌍둥이 감독’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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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현의 현대모비스, 정관장에 3연승

    24일부터 LG 조상현 감독 팀과 격돌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첫 쌍둥이 감독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맞대결이 성사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과의 6강 PO를 3전 전승으로 끝냈다. 이제 현대모비스의 4강 PO 상대는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창원 LG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6강 PO 3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9-92로 꺾었다. 울산 홈에서 치러진 1,2차전을 모두 잡고 기분 좋게 안양으로 올라온 현대모비스는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세계일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조상현 LG 감독(왼쪽부터).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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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현대모비스 승리의 원동력은 제공권 싸움에서의 승리였다. 공격 리바운드 17-8, 수비 리바운드 24-20 등 리바운드에서 앞서며 골밑을 장악했다. 게이지 프림(23점 10리바운드)과 숀 롱(11점 10리바운드)이 모두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정관장 골밑을 폭격했다. 3점슛에서도 11개를 성공시켜 8개를 꽂아넣은 정관장보다 앞섰다. 서명진이 3점슛 5개 포함 1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우석도 3점슛 4개을 넣으며 1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막판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와 6위를 차지하며 PO 진출에 성공한 정관장은 3전 전패로 ‘봄 농구’를 끝냈다. 박지훈이 22점을 몰아치며 힘을 냈지만, 디온테 버튼이 단 3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창원 LG와 24일부터 4강 PO(5전 3승제)를 치른다. LG는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인 조상현 감독이 이끌고 있다. 조상현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나란히 2022년부터 팀을 맡았지만 PO 무대에서는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 적은 없다. 정규리그에서는 18차례 만났고, 조상현 감독이 11승7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3승3패로 팽팽했다.

    이우석은 경기 후 “다섯 번째 PO를 치른 경험이 이제야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맞춰주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국내 선수들끼리도 합이 맞아 기분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다”며 “조상현 감독님, LG 선수들 기다리세요”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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