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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김혜성 무시한 다저스, 베테랑 외야수 로사리오 콜업…오타니 빈 자리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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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다저스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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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구단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혜성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출산휴가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된 오타니 쇼헤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는 이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로사리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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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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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베테랑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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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0년간 뛴 외야수 로사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때문에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니었다. 다저스 보도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그를 콜업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동을 줘서 그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김혜성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만 하지 못했을 뿐 서류상 신분은 메이저리그 선수다. 때문에 김혜성을 콜업하면 로스터 정리가 간단하다. 그를 콜업하기 위해 40인 명단에 이동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제일 큰 이유는 아직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 간단하게 그를 콜업하면 된다. 주저할 이유가 없다.

    MHN스포츠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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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추측 가능한 이유는 출산휴가의 경우 오타니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매우 짧다. 길어야 1주일이 안 된다. 때문에 그 짧은 시간 동안만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한 뒤 다시 마이너로 내릴 경우 선수 본인이 느끼는 상실감이 큰 것을 고려해 배려했다고 볼 수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간에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함께 뛰던 동료가 본인 대신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위해 트리플 A에서 뛰는 것은 '긴 시간과의 싸움'이란 말을 많이 한다. 그 만큼 기다림의 시간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때론, 이 기다림에 지쳐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선수ㄷ들도 적지 않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기 위해선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사진=김혜성, 에디 로사리오©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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