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 2위…금호 SLM 개막전 '원투 피니시'
질주하는 이창욱의 레이싱카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년 만에 돌아온 이창욱(금호 SLM)이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개막전을 '폴 투 윈'으로 장식했다.
이창욱은 2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35랩)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1시간11분3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엑스타 레이싱 소속으로 2023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을 '폴 투 윈'으로 장식하며 그해 3승으로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이창욱은 지난해 금호 SLM 소속으로 현대 N 페스티벌 무대로 자리를 옮겨 eN1 클래스에서 활약하다 2년 만에 슈퍼레이스 무대로 돌아왔다.
이창욱은 19일 예선에서 1분53초024로 1위를 차지해 결승전 폴 포지션을 따냈고, 이날 결승에서는 피트인 이후 잠시 순위가 떨어졌지만 22랩에서 다시 선두 자리로 치고 오르며 마침내 '폴 투 윈'을 완성했다.
또 202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슈퍼레이스 무대를 떠났던 노동기(금호 SLM·1시간11분45초396) 역시 4년 만에 돌아와 개막전을 2위로 장식했다.
3위는 김중군(서한GP)이 차지했다.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 장현진(서한GP)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이싱 뒤 최저 지상고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실격, 김중군이 3위로 올라섰다.
'원투 피니시'에 성공한 금호 SLM의 이창욱(왼쪽)과 노동기 |
이날 개막전 레이스는 피트인 전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결승에 나선 15명의 드라이버 가운데 5명이 차량 이상과 사고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주행거리가 기존 약 100㎞에서 최대 170㎞로 크게 늘면서 출전팀들은 급유와 타이어 교체에 신경을 집중했다.
지난해 개막전은 21랩을 돌았지만, 올해는 35랩으로 크게 늘어 급유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드라이버들은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14랩부터 20랩 사이에 피트인을 시도했다.
이창욱은 20랩에서 피트인을 해서 뒤쪽 타이어만 교체와 급유를 마친 뒤 44초668 만에 피트 스톱을 떠나며 비교적 빠른 시간에 레이스에 복귀했지만,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일본인 드라이버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는 급유와 타이어 교체 뒤 시동이 걸리지 않아 끝내 리타이어하는 악재를 겪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레이스는 23랩에서 세이프티카(SC) 상황이 발령되며 변수를 맞이했다.
SC 상황에서는 추월이 금지되는 터라 이창욱은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장현진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말았다.
25랩에서 SC 상황이 해제되자 이창욱은 재빨리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치고 나갔고, 27랩에서는 피트인 이후 3위로 내려앉았던 노동기가 장현진을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서는 짜릿한 장면도 연출됐다.
또 28랩에서는 3위로 달리던 박규승(브랜뉴레이싱)과 4위 이정우(오네 레이싱)가 충돌해 나란히 리타이어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부서진 박규승의 레이싱카 |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김동은(오네 레이싱)은 레이스 막판 차랑 이상으로 피트인했지만 복귀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복귀전에서 우승한 이창욱은 "타이어와 차량 준비를 잘 해줘서 생각보다 편하게 레이스를 펼쳤다"라며 "개막전에선 안전하고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싶었다. 팀 동료와 함께 1~2위를 차지한 만큼 나머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5월 25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을 겸해 치러진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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