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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난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가장 큰 충격은 스페인의 우승 주역이 2007년생 공격수였다는 점이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은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부터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 한 개를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더니 조지아와의 16강에서도 도움을 해내며 4-1 승리를 견인했다.
독일과의 8강에서도 스페인이 주도권이 잡았고 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로 4강 진출을 이끌었고 프랑스와의 만남에서는 골맛을 보며 2-1 승리, 결승에 절대적으로 공헌했다.
결승에서도 느린 잉글랜드를 상대로 감각적인 패스와 절묘한 침투로 도움을 기록, 2-1로 이기며 유럽 정상을 견인했다. 그야말로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초특급 재능의 발견이었다. FC바르셀로나 1군에서 첫 풀 시즌을 보낸 뒤 보인 위력이라는 점에서 더 놀라웠다.
유럽 여러 언론에서는 야말에 대해 대서특필하기에 바빴다. '토크 스포츠', '스카이 스포츠'는 물론 이에스피엔(ESPN) 영국판에서는 21세 이하(U-21) 선수 상위 30명에서 야말을 이견 없이 전체 1위로 선정했다.
올 시즌도 바르셀로나에서는 리그 29경기 6골 12도움,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경기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1경기 4골 3도움으로 날아다니고 있다. 결정력과 이타성을 모두 보유해 '골 넣는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나 하피냐를 더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그의 선배인 안수 파티나 페란 토레스가 조커로 전락한 것도 모두 야말의 재능이 있어 가능했다. 파티의 경우 지난 시즌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으로 임대 후 복귀해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온갖 최연소 기록을 세우는 야말 앞에는 무용지물이었다.
가치 평가만 보면 더 대단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로 2억 유로(약 3,808억 원)나 된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이적 시장에 절대로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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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2006년생 엔드릭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의 아성을 넘지 못해 야말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성적도 바르셀로나가 리그 1위, UCL 4강에 진출했지만, 레알은 2위를 달리고 있고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국왕컵은 양팀이 결승에서 겨루지만,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조금 더 낫다는 평가다.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나서기 어려워도 야말의 마법이 기다리고 있어 그렇다.
이런 야말을 레알 출신으로 2004년생 선배 미드필더가 흠모하고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후배 니코 파스(꼬모)가 그렇다.
파스는 2016년 스페인 테네리페를 통해 유럽과 인연을 맺었다. 2016년 레알 유스에서 성장했고 2022년 B팀(2군)으로 올라왔다. 186cm 신장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2023-24 시즌 간간이 1군 리그나 UCL에서 경험 쌓기용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여름 세리에B(2부 리그)에서 승격한 꼬모에 600만 유로(약 98억 원)에 이적했다. 꼬모는 그를 선발 카드로 활용했고 현재까지 리그 30경기 6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공격포인트를 세우고 있다. 승격팀치고는 꽤 잘 버텨 승점 39점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인 파스는 아르헨티나 연령별 팀을 택한 뒤 지난해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볼리비아전 교체 출전으로 메시의 후예로 확실하게 공인받았다.
파스의 현재 가치는 3,600만 유로(약 588억 원)이다. 꼬모가 레알에 지급한 이적료의 6배 상승이다. 나폴리, AC밀란, 아탈란타, AS로마 등 세리에A 강호들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해낸 것이 고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8년 6월까지 꼬모와 계약했지만, 이미 레알을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구단이 파스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2일 파스가 꼬모의 자체 채널을 활용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소감을 발췌해 전했다.
레알을 떠난 것을 두고 "제게는 큰 변화였다. B팀에서 뛰었고 변화가 필요했다. 1군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더 적응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하다 (꼬모 이적이라는) 변화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보다 어린 야말에 대한 감정도 전했다. 그는 "같이 뛰고 싶은 선수를 선택한다면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주드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와 뛰어봤다. 지금 다른 선수를 꼽으라면 야말이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파스가 야말과 뛰려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 것이 최선이다. 파스의 마음에 바르셀로나 이적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볼리비아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A대표 선수로 각인 당시 메시의 해트트릭 완성으로 6-0 대승에는 파스의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지난 3월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우루과이에 1-0, 브라질에 4-1 대승을 거뒀다. 파스는 브라질전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다.
메시는 볼리비아전 종료 후 아르헨티나 매체 '라 나시온'을 통해 "파스는 재능이 많은 선수다.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당시 그는 세상에 있지 않았던 존재다"라며 기대치를 높인 뒤 "파스의 축구 지능은 정말 좋다. 경기 이해도가 완벽하다. 계속 지금처럼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향후 대표팀을 이끌 인재로 꼽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시와 같이 뛴 것은) 현재까지의 제 인생에 최고의 순간이다"라며 경외감을 표현한 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꿈이 아닌 것 같다. 그 순간을 공유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라며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선발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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