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경기 198골…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
MLS 등 해외 이적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2021년 10월 16일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제이미 바디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리그 7호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레스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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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축구'의 주인공이자 레스터 시티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이미 바디(38)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8부 리그에서 출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그의 여정은 영국 축구사에 남을 한 편의 드라마였다.
레스터 시티는 2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3시즌 동안 구단을 빛낸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디 역시 구단과 팬들에게 “좋은 일들엔 끝이 있다. 하지만 이 여정은 끝이 아니다. 나는 아직 골을 넣고 싶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레스터 시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이미 바디가 올여름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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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의 축구 인생은 '축구계의 동화'로 불린다. 20대 중반까지 의족 공장에서 일하며 8부 리그 팀 스톡스브리지에서 뛰던 그는 7부, 6부, 5부 리그를 거쳐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 이후 그는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5~16시즌에는 리그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레스터시티에 1884년 창단 이후 첫 EPL 우승을 안겼다. 무명 선수와 '스몰 클럽'의 우승 스토리는 동화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디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총 495경기에 출전, 198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한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만 33세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늦깎이 골잡이’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제이미 바디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레스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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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레스터는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바디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현재 19위에 머물러 있다.
바디의 레스터 시티 마지막 경기는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전이 될 예정이다. 바디는 “레스터는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두 번째 집”이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은퇴는 아니다. 바디는 “나는 여전히 골을 넣는 걸 즐기고, 더 많은 걸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부 구단들이 바디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훈 인턴 기자 djy936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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