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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페란 토레스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부재를 완벽히 지웠다.

FC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2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우승을 하면서 통산 32번째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들었다.

'엘 클라시코' 다운 역대급 공방전이었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페드리가 골문 구석을 겨냥한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했다. 후반전 레알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킬리안 음바페가 강력한 프리킥 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귈러가 올린 코너킥을 추아메니가 득점으로 밀어 넣었다.

이때 토레스가 바르셀로나의 구세주로 등판했다. 후반 38분 수비수 뒷공간으로 향한 롱패스를 페란이 받아 공격적인 터치로 티보 쿠르투아를 제쳤다. 이후 페란은 빈 골문을 향해 정확히 임팩트를 했고, 극적인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후반 10분 쥘 쿤데의 중거리 득점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역전극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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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레스는 레반도프스키의 부재를 완벽히 지웠다. 바르셀로나 주포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 중이다. 시즌 막판 주요 일정이 겹친 바르셀로나에게 큰 악재였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 없이 치른 첫 빅매치에서 백업 공격수 토레스가 펄펄 날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토레스는 1골 포함 115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9%(23/29), 기회 창출 3회, 슈팅 4회, 드리블 성공률 100%(5/5), 지상 볼 경합 성공 7회 등 맹활약하며 평점 8.4점을 받았다. 팀 내 최고 평점 2위에 해당됐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최고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스페인축구협회(REF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파 델 레이 결승전 MVP로 토레스가 선정됐음을 알렸다.

경기 후 토레스도 최고의 경기를 펼친 소감을 남겼다. 그는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저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꾸준함이 내 모든 것이다. 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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