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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MLB 메이저리그

    홈런 쾅쾅쾅쾅 미쳤다! MLB 역대 19번째 기록 탄생, 그런데 팀은 1점 차 패배...39년 전 기억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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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야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4홈런 경기를 완성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수아레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 모두 홈런이었다. MLB 역사상 1경기 4홈런은 이번이 역대 19번째다.

    이날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운 애리조나는 코빈 케롤(우익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패빈 스미스(지명타자)-조시 네일러(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수아레즈(3루수)-알렉 토마스(중견수)-호르헤 바로사(좌익수)-팀 타와(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애틀랜타는 알렉스 버두고(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션 머피(포수)-아지 알비스(2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엘리 화이트(우익수)-닉 앨런(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그랜트 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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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즈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에서 홈스의 초구 시속 93.8마일(약 151km/h)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01마일(약 163km), 418피트(약 127m)였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수아레즈는 팀이 3-2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홈스의 6구 94.6마일(약 152km) 직구를 잡아당겨 다시 한 번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01.4마일(약 163km), 411피트(약 125m)로 측정됐다.

    수아레즈는 내친김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5회말 2사에서 초구 84.5마일(약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팀 동료들도, 관중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한 번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 건 애틀랜타가 7-6으로 앞선 9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수아레즈는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의 6구 97.2마일(약 156km)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로써 수아레즈는 올 시즌 MLB 전체에서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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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경기 4홈런은 구단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1호 2017년 4월 10일 J.D. 마르티네스)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한 경기에 4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두 명 이상인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상 3명), LA 다저스에 이어 애리조나가 네 번째"라고 소개했다.

    1점 차 패배 위기에 몰린 애리조나는 수아레즈의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애틀랜타였다. 10회초 1사 3루에서 애리조나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가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올슨이 홈으로 들어왔다. 애리조나는 10회말 캐롤과 페르도모의 유격수 땅볼, 대타 랜달 그리척의 3루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애틀랜타의 8-7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MLB 역사상 한 선수가 한 경기에 4홈런을 치고도 패배한 건 (190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며 "첫 번째 팀은 1986년 애틀랜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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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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