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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속에 프로에 입성했지만, 그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공은 빨랐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넣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데뷔 첫해인 2023시즌에 20경기 22.1이닝 던지며 무려 23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닝 당 1개가 넘는 볼넷을 내주다 보니 점수를 많이 내줄 수밖에 없었다. 평균자책점 7.25. 1군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성적이었다.
2년차였던 지난해부터 고질병이었던 제구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7경기 38.1이닝을 던지며 내준 볼넷은 32개. 여전히 많지만, 데뷔 시즌보다는 한결 나아졌다. 스트라이크 존에는 넣을 수 있게 되자 빠른 공의 위력도 되살아났다. 7월 중순부터 새로 부임한 양상문 투수코치의 조련 아래 안정감을 찾으며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자리잡으며 10홀드를 거뒀다.
3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김서현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이었다. 그러나 기존 마무리 주현상이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자 한화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팀 내 불펜 중에 가장 구위가 좋은 김서현은 마무리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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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보직 변화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김서현은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13.2이닝 1패 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0.66이다. 세부 지표는 더욱 훌륭하다. 피안타율은 0.119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88로 한 이닝에 채 1명을 내보내지 않는다. 볼넷도 7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력도 한층 더 성장했다.
김서현은 지난 25일 KT전에서 1이닝 1실점을 하기 전까진 ‘미스터 제로’ 행진을 이어왔다. 첫 실점에 흔들릴 법 했지만, 다음날인 26일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며 멘탈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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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다 보니 한화 마운드 전체가 안정된 모양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지기도 했던 한화지만, 상승세를 타며 28일 기준 17승13패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서현은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유망주다. 아직 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 ‘독수리 군단’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잡은 김서현이 더욱 더 성장하며 2018년 이후 끊긴 한화의 ‘가을야구’ 명맥을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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