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 최초의 한국인 선수 이강인이 다음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가 1일(한국시간)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뎀벨레가 정밀 검사 없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 팬들에게 좋은 소식인 결정을 볼 수 있을까?"라며 "뎀벨레가 지난 화요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지만, 수요일에 어떠한 검사를 받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 관계자에 따르면, PSG는 수일 내에 뎀벨레의 느낌을 확인한 뒤 그대로 나아갈지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PSG는 2일 새벽(현지시각 1일 오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뎀벨레는 스스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할 것이며 평가에 따라 정밀 검사를 할지 안 할지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첫 검사를 하지 않은 것은 안심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내부적인 의견은 최근 이런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파열의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진행된다. 몇몇 관계자는 뎀벨레가 다음 수요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 나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면서 2차전 출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뎀벨레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출전했다.
전반 4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린 뎀벨레는 후반 초반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면서 후반 2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빠져나갔다.
뎀벨레는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PSG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다. 그는 현재 리그1에서 28경기 21골 8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너먼트 무대에서도 1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1차전까지 7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와 8강 1, 2차전에 각각 도움을 기록해 극적인 준결승 진출을 도왔다.
올해 들어 중앙 공격수로 나서면서 뎀벨레는 결정력이 불타올랐는데 4강 1차전 때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스널과 2차전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알 수도 없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뎀벨레의 상태를) 공개하겠다"면서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부상이지만, 뎀벨레의 2차전 출전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뎀벨레가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뎀벨레가 나서지 못할 경우, 이강인이 대체자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뎀벨레의 포지션인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뎀벨레 대신 다른 선수가 최전방에 설 경우,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로도 기용 가능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면서 리그에서만 6골 6도움을 올리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에 특히 우측 윙어,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로 제로톱을 맡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다만 후반기에 출장이 뜸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의 합류 이후 흐비차-뎀벨레-데지레 두에, 혹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공격진에 대부분 나서면서 설 자리가 없었다. 중원도 이강인 대신 파비안 루이스가 중용됐고 비티냐, 주앙 네베스를 밀어낼 수 없었다.
중요 경기인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이강인은 연장 접전이 벌어진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고 16강부터 벤치를 쭉 지켰다. 리그에서는 그래도 기회를 바받았는데 르아브르와의 홈 경기에서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6번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색한 역할에도 나름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엔리케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낭트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이강인이 다시 이 포지션에서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을 가진 상황에서 그는 짧게 뛰든 길게 뛰든 훌륭한 기술을 가졌다"라면서 "이 포지션이 그에게 이상적이지 않다. 그가 이 포지션에서 뛰면 수비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은 이강인과 함께 모든 선수가 편안한 공간에서 뛰게 하는 것이다. 난 선수들이 정신적인 능력을 찾아내길 원한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포지션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것은 정말 많은 것을 이끌어낸다"라면서 6번(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서도 이강인이 안정적이길 바랐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주전이 아닌 상황이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이 앞에 자리가 없기 때문에 뎀벨레의 부상이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부상이 경미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강인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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