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물론 너무 형편없는 성적도 아니었기에 오타니의 기량 자체에 의심을 품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언젠가는 당연히 올라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약간의 성적 비교가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실제 오타니는 첫 24경기에서 타율 0.260, 출루율 0.355, 장타율 0.479, 6홈런,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고 홈런과 도루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었지만 오타니의 지난해 OPS를 생각하면 만족할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선수라 수비 공헌도가 상대적인 마이너스다. 이 때문에 최근 리그에서 선수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볼 때 자주 사용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리그 30위권 밖이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개막 후 4월 26일까지 오타니의 WAR은 0.6으로 리그 타자 중 전체 51위였다. 수비 공헌도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 공헌도 또한 확실하지 않으니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역시 지명타자 포지션인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0.7·44위)보다 아래였고, 중견수로 나서기에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버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보다는 한참 아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타니는 4월 27일부터 5월 7일(한국시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385, 출루율 0.500, 장타율 0.923, OPS 1.423으로 폭발하면서 성적을 쭉쭉 끌어올리고 있다. 6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도루 하나를 추가하며 시즌 두 자릿수 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6일과 7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10도루를 동시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총 7명의 선수 중 6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 가운데 WAR도 쭉쭉 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불과 10경기 만에 WAR 1.3을 쌓으면서 7일 현재 1.9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51위에서 어느덧 9위까지 점프했다. 5일에는 이정후의 WAR과 동률을 이뤘고, 6일 역전에 성공하더니 점차 격차를 벌려가는 양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총 6명이다. 하지만 한 번 달성한 선수가 그 다음 해에도 40-40을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타니가 이 역사에 다시 도전한다. 다저스는 7일까지 36경기를 치렀고, 오타니는 현재 45홈런-45도루 페이스다. 예정대로 여름에 투수로 복귀한다면 도루 개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는데, 그 전까지 도루를 얼마나 쌓우두느냐가 대기록 도전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