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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과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이적설로 시즌 말미 입길에 오르긴 했지만 소속팀의 통산 34번째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고 유럽클럽대항전에선 데뷔골을 쏘아올리는 등 개인 전과(戰果) 역시 적지 않았다.
그간 한국인 센터백에게 엄밀한 잣대를 적용하며 혹평을 쏟아내던 독일 매체도 뮌헨의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며 '후방 리더'로서 책임을 다한 김민재 활약을 빼먹지 않고 조명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 홈 경기서 2-0으로 완승했다.
앞서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상황. 뮌헨은 RB 라이프치히와 32라운드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둬 자력 우승을 뒤로 미뤘지만 이후 2위 바이어 레버쿠젠 역시 무승부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꽃가마'를 탔다.
한국 선수가 유럽 5대리그의 각기 다른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에 한몫한 그는 올해는 뮌헨의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앞장섰다. 리그에서만 27경기(2289분)에 나서 2골과 패스 성공률 92.6%, 경기당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등 공수에 걸쳐 선전했다.
독일 'T-Online'은 11일 이번 시즌 뮌헨의 여정을 되짚으며 16개 주요 장면을 꼽았다.
지난해 9월 18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1차전에서 9-2로 대승해 UCL 단일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쓴 경기와 '리그 라이벌' 레버쿠젠을 누르고 대회 8강에 안착한 장면 등이 포함됐다.
좋은 기억만 나열하지 않았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 탈락과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에 당한 1-4 참패, 인터 밀란(이탈리아) 벽을 넘지 못한 UCL 준결승행 무산 등도 아울러 되짚었다.
여섯 번째 장면에 김민재가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김민재는 안방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장해 선제 결승골을 뽑으며 팀 1-0 승리에 공헌했다.
전반 38분 코너킥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한 공을 문전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UCL 무대 데뷔골을 헤더 결승골로 책임지며 환히 웃었다.
T-Online은 "이날 김민재는 경기 최우수선수(MOTM)에 이름을 올리며 훨훨 날았다. 중앙 수비수가 프랑스 최고 클럽을 상대로 결승골을 꽂았다"며 당시 활약을 반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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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트로피 세리머니가 쑥스러운 듯 동료에게 양보하려 했다. 그러자 토마스 뮐러,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등이 등을 떠밀었다. 결국 마이스터샬레를 들고 환호해 한국축구사에 오래도록 회자될 명장면을 남겼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 선수단은 구단 직원으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경기장으로 진입할 때 전직원이 일열로 도열해 축하 받수를 쳤다. 앞서 케인을 비롯한 뮌헨 선수단은 우승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중반부터 아킬레스 건염과 인후통, 허리 통증 등으로 고통받았다. 그럼에도 팀 내 출전시간 2위를 기록하는 등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다. 수비진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다만 최근 뮌헨의 아쉬운 일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직후 뮌헨이 구단 유튜브 채널에 우승 축하 콘텐츠를 올렸는데 섬네일(대표 사진)에 김민재 모습이 누락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시즌 소속팀 정상 탈환 주역임에도 포스터에서 제외돼 일부 팬이 유럽 스포츠단이 민감해 하는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팬들 항의가 이어지자 구단은 부랴부랴 각종 포스터와 섬네일을 교체했다.
SNS에는 김민재를 축하하는 별도 게시물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한국 전통 가마를 탄 김민재 이미지를 추가 공개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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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이제 또 하나의 트로피 수집을 위한 여정을 준비한다. 오는 6월 13일 개막하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정상을 겨냥한다. 총상금이 무려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에 이르는 '역대급 돈잔치'에서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에 묶였다.
뮌헨 내부사정에 밝은 독일 유력지 타게스차이퉁(TZ)은 "콤파니 감독은 오랜 기간 통증을 참고 분전한 김민재를 시즌 종료 때까지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에서 소속팀의 추가 트로피 수집을 위해 공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올여름 AS 모나코(프랑스)행을 확정한 에릭 다이어와 중족골을 다친 이토 히로키, 무릎 수술을 받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중앙 수비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김민재가 건강을 회복해 100% 컨디션으로 클럽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향후 두 달간 '밀착 관리'를 천명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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