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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다. ‘최고’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도 많은데, 이날 경기는 역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폰세가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네일이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두 선수가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나며 폰세가 웃었지만, 두 선수의 투구 내용만 살피면 백중세였다.
네일은 지난 2년 성적을 놓고 보면 단연 최고의 투수다. 2년간 35경기에서 203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2.44의 대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지난해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올해도 9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8로 선전 중이다. 11일 인천 SSG전에서 7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는 1.09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선수였다.
폰세는 올해 네일의 그런 아성에 도전할 만한 유력한 후보다. 시즌 9경기에서 무려 59이닝을 던지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폰세는 9경기 중 7경기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59이닝 동안 무려 7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급 9이닝당 탈삼진 개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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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구위가 일품이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에 이른다. 여기에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최강의 조합을 이룬다. 네일이 좌우라면, 폰세는 상하다. 6회 이후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스태미너도 좋다. 굉장히 유쾌한 성격이면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에서도 활약해 동양 리그 적응도도 뛰어났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다른 면이 있는 두 선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리그 정상급 투수라는 공통점 외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폰세와 네일의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찾아 두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가 성공하는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나 올해는 외국인 투수 풀이 좋아서 좋은 투수들이 한국으로 많이 갔다. 구단들도 가성비 영입 대상을 찾고 있다”면서 “선수들도 한국 무대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다시 가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경우가 어느 때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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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일본에서도 뛴 선수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에 익숙하다. 일본 구단들은 한 번 실패하거나 내보낸 선수들은 재영입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 측면에서 폰세도 메이저리그 복귀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을 수 있다.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1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2년간 20경기(선발 5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KIA와 한화로서는 두 선수가 잘하면서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에 너무 들지 않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렵지만 또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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