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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김도영을 피부로 못 느꼈나 봐” 허탈한 김태형 감독, 어려운 승부 주문했는데…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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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데이비슨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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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김도영을 피부로 못 느꼈나봐.”

    롯데 김태형(58) 감독이 전날 KIA전을 되돌아봤다. 터커 데이비슨(29)은 잘 던졌다. 대신 KIA 김도영(22)에게 맞은 결승타가 아쉽다. 호투하고 패전이다. ‘승부하는 방법’이 아쉽다.

    상황은 이랬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롯데와 KIA가 붙었다. 데이비슨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말 안타 2개 맞으면서 2사 1,2루에 몰렸다. 타석에 김도영.

    롯데 벤치에서는 어렵게 가라는 사인을 냈다. 그런데 초구에 시속 147㎞ 속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김도영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결과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다. 스코어 0-2가 됐다. 다음 최형우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면서 0-3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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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전에서 5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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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은 “어제 데이비슨-정보근 배터리에게 어렵게 가라고 했다. 1루가 비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도영인데 1,2루나 2,3루가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웃었다.

    이어 “초구에 그냥 가운데 들어가더라. 아직 김도영이 어떤지 피부로 못 느꼈나 보다”라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본인이 돌아봐도 뭔가 허탈한 듯했다.

    김도영은 2024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타자다.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찍었다. 정규리그 MVP도 품었다. 21세 시즌에 이 정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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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태형 감독이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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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은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4월25일 복귀했고, 꾸준히 출전 중이다. 시즌 타율 0.321, 2홈런 15타점, OPS 0.901을 만든다. 2024시즌과 비교해 손색이 있을 수는 있지만,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처음 KBO리그에 왔다. 왼손 파이어볼러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시즌 9경기 53.2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2.01을 찍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다. 김태형 감독도 “데이비슨은 이제 상수다. 안정감이 있다”고 했다.

    KIA전은 이날이 첫 등판이다. 그리고 처음 만난 김도영에게 매운맛을 제법 세게 맛본 하루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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