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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플릭 매직' 바르셀로나, 2년 만에 라리가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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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난 휩싸였던 바르셀로나 구한 플릭 감독,
    야말 등 '특급 유망주' 키워내며 우승 이끌어
    슈퍼컵, 국왕컵 이어 올 시즌 3번째 트로피
    엘 클라시코 더비도 4전 전승.. 사상 2번째


    한국일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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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 플릭(독일) 감독 체제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한 FC바르셀로나가 2년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탈환했다. 올해 들어서만 스페인 슈퍼컵, 국왕컵에 이은 3번째 우승 트로피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5점(27승 4무 5패)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8·24승 6무 6패)에 7점 차로 앞서며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정상에 오른 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직전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통산 우승도 28번으로 늘려 라리가 최다 우승 팀인 레알 마드리드(36회)와 간격을 8회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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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한지 플릭(왼쪽) 감독이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 앞서 에스파뇰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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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우승은 '플릭 매직'에 가깝다. 바르셀로나는 한때 재정난에 시달리며 외부 영입은 고사하고 기존 선수들의 처분까지 고민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었다. 직전 감독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으로 인해 경쟁이 어렵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외부 영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장기적인 리빌딩 전략을 세워 유스 출신들을 대거 기용했고, 이 전략이 적중했다. 17세 라민 야말이 그 증거다. 야말은 올 시즌 공식전 합계 53경기에 출전해 17골 2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40개 고지를 밟았다. 이날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도 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야말은 2025 발롱도르 수상의 강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야말 외에도 파우 쿠바르시, 알레한드로 발데 등이 플릭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아 크게 성장했고,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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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민 야말이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라민 야말이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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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이어 라리가 우승까지 해냈기 때문이다. 사실상 우승컵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치른 4번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바르셀로나가 단일 시즌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전승을 거둔 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261번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104승 52무 105패를 기록, 상대 전적을 동일하게 맞추기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릭 감독은 최근 2026년까지였던 구단과의 계약을 2027년까지로 1년 연장했다. 플릭 체제에서 바르셀로나가 또 어떤 성장을 거듭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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