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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50경기에 나가 타율 0.282, 출루율 0.330, 장타율 0.467, 6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견줘 타율과 출루율은 딱 2푼씩이 상승했고, 장타율은 지난해 0.331에서 올해 0.467로 크게 좋아졌다. 그 결과 타자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OPS는 0.641에서 0.797로 많이 올랐다.
시즌 초반 가장 활약이 뜨거웠을 당시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계속 잘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한 차례 슬럼프를 겪고 다시 올라가는 수순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기를 한 차례 극복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기량이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점은 충분히 증명을 하고 있다.
그런 이정후는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1.7을 기록, 리그 야수 중 29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날고 기는 야수들을 모두 모아도 ‘TOP 30’이라는 뜻이다. 중견수로만 따지면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코 컵스),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제이크 마이어스(휴스턴)에 이어 6위다. 다만 2위부터 이정후까지 차이는 거의 없다. 매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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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견수 어시스트(보살) 순위에서 이정후는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정후는 24일까지 총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자들이 추가 베이스를 노리려다 이정후의 송구에 저격을 당한 적이 5번이라는 뜻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중견수 중 가장 많다. 올해 송구 평균 속도 또한 92마일(148.1㎞) 수준으로 운동 괴물들이 득실댄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견수 부문 5위(송구 120개 이상 기준)다.
골드글러브 수상에서 기록을 제공하고, 또 수상자 선정에서 일정 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이정후는 ‘어깨’ 부문에서 23일 현재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한다는 중견수인 세단 라파엘라(보스턴)에게도 적어도 이 수치는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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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워낙 잘하는 수비수들이 많아 이정후가 현재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력을 가진 선수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비에서 계속 경험이 쌓이고 있고, 선천적인 능력에 영향을 많이 받아 가장 발전하기 어려운 지점인 송구에서는 리그 톱클래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20대 중반으로 운동 능력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수비력은 향후 2~3년은 계속 좋아지거나 최소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나설 수 있다. 한국인 선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023년 김하성(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이 유일했고, 아시아 선수 전체로 따져도 수비 괴물이었던 스즈키 이치로가 추가되는 정도다. 당시 이치로는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였다. 이정후가 수비에서도 발전을 이어 가며 김하성의 대업을 이을 후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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