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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오피셜] "맨유 2-0승 부당해"…英 1티어도 주목→애스턴 빌라, PL에 공식 항의 "챔스 티켓 뺏겼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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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도전이 심판 오심으로 무산된 애스턴 빌라가 프리미어리그 심판관리기구(PGMOL)에 공식 서한을 보낸 가운데 사무국은 "온당한 판정"이었다며 구단 측 주장을 반박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애스턴 빌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상대 역습을 막다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애스턴 빌라는 후반 28분 모건 로저스 선제골마저 반칙 선언으로 취소되는 연이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결국 후반 막판 연속골을 헌납하며 구단 최대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 66을 기록, 5위 뉴캐슬과 승점은 동일하나 골 득실에서 14골 뒤져 올 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EPL은 상위 5위까지 다음 시즌 UCL 리그 페이즈 진출권을 얻는다. 이 탓에 애스턴 빌라는 UCL 아랫 단계인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진출권 확보에 만족해야 한다.

    애스턴 빌라로선 심판 판정이 대단히 아쉬웠을 경기다. 후반 28분 선제골 무효 선언이 특히 뼈아팠다.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캐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애스턴 빌라 공격수 로저스가 강한 압박을 통해 볼을 뺏은 뒤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로저스 슈팅이 골문을 가르기 직전 주심 휘슬이 울렸다. 바이은드르가 잡은 볼을 로저스가 발로 차서 탈취한 것이라며 반칙으로 판단, 골 취소를 선언했다.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선수단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하지만 이후 느린 화면에서 바이은드르가 볼을 확실히 잡지 못한 장면이 포착돼 해당 판정은 오심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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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아쉬운 건 휘슬이 울린 타이밍이었다. 주심이 로저스 득점 직전에 반칙 휘슬을 불어 비디오판독(VAR)이 개입하지 못하는 불운마저 겹친 탓이다.

    결국 선제골이 취소된 애스턴 빌라는 후반 31분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줘 리드를 뺏겼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허락하고 0-2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애스턴 빌라 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 "심판 배정에 대해 PGMOL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주심을 맡은 토머스 브래몰은 경험이 부족한 심판이다. 오늘(26일)처럼 난도가 높은 경기에 배정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주심의 명백한 실수였고 심판 역시 오심을 인정했다"고 힘줘 말했다.

    비기기만 해도 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던 에메리 감독은 "주심과 대화를 나눴고 그 역시 실수를 인정했다"며 "득점이 인정됐다면 UCL 진출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애스턴 빌라는 최종전 패배로 UCL 진출이 좌절되자 즉각 프리미어리그 측에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정도 중요성을 지닌 경기를 주관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심판이 선임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주장했고 현재 사무국 의견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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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은 현지 시간으로 25일에 열린 최종전 10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종료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 진출할 EPL 1∼5위 팀이 모두 결정됐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승점 84)에 이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은 아스널(승점 74)이 2위, 풀럼을 2-0으로 따돌린 맨체스터 시티(승점 71)가 3위에 올랐다.

    첼시(승점 69)는 노팅엄 포리스트를 1-0으로 일축해 4위를 확정했고 뉴캐슬(승점 66)은 에버턴에 0-1로 졌지만 애스턴 빌라가 패하면서 힘겹게 5위로 UCL 출전 막차를 탔다.

    여기에 지난 22일 UEL을 제패한 토트넘 홋스퍼까지 EPL은 총 6개 팀이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에 출전한다.

    애스턴 빌라는 경기 종료 뒤 항의 움직임을 공식화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진 선임 과정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PGMOL에 보냈다. 최종전 10경기에 담긴 중요성을 고려할 때 브래몰 주심보다 더 경험 많은 심판이 배정됐어야 한다 생각한다. 그는 (이날 주심을 본) 10명 가운데 2번째로 경험이 적었다"고 발표했다.

    역시 선제골 무효 선언이 핵심이었다. "경기 종료 17분을 남기고 로저스 골을 취소한 판정은 애스턴 빌라의 UCL행을 막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무국이 확립한 판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속한 휘슬'은 (그들이 내건) 기준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VAR은 이 같은 상황에서 마땅히 이뤄져야 할 재검토를 위해 존재하나 애석하게도 오늘(26일)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항의로 결과가 바뀌진 않겠지만 (피치 안팎으로) 재고의 여지가 상당하다"며 맨유전 판정을 둘러싼 주심 개인과 리그 사무국, VAR 시스템을 아울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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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EPL 사무국은 "브래몰 주심은 골키퍼가 공 소유권을 획득한 상황이라 판단해 애스턴 빌라 득점을 인정치 않고 맨유 프리킥을 선언한 것"이라며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때문에 이 상황은 VAR로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사무국 해명이 옹색하다는 지적이 다수를 이룬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바이은드르가 공을 확실히 잡지 않았다는 점이 본질이다. 이 지점부터 문제 소지가 있던 판정"이라면서 "(오심이 나왔더라도) 추후 대응으로 수습을 했어야 했는데 이후 심판은 너무나 빨리 휘슬을 불었다. 우선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고 나중에 VAR로 검토했어야 온당한 상황이었다. 명백한 오심"이라며 브래몰 심판의 '후반 28분 판정'이 초기 판단부터 후속 대응까지 시종 문제성이 다분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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