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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25일 KIA전에서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LG의 개막 질주를 이끈 손주영은 당시 유독 비와 좋지 않은 인연을 가져가면서 투구 그래프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도 4.25까지 올랐다.
염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아직 성장하고 있는 투수다. 확신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선발) 2년 차인데 코너를 보고 싸우는 게 아니라 힘으로 붙어야 할 투수다. 임찬규와는 또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그 능력이 안 되는데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까 볼넷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손주영은 구위가 일품인 선수다. 좌완 선발로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진다. 회전 수도, 수직무브먼트도 굉장히 좋다. 마치 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회전 수는 웬만한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염 감독은 이런 구위라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인 2500~2600회의 RPM(분당 회전 수)을 가지고도 자꾸 손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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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손주영은 한동안 자신의 최고치를 보여주지 못해 고전했다. 5월 첫 세 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밖에 없었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5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모처럼 염 감독의 칭찬을 이끌어내는 투구가 나왔다. 염 감독이 바라던 모습, 딱 그 경기력이 나왔다. 패스트볼은 거침이 없었고, 커브는 뚝 떨어졌으며, 포크볼은 효율적이었다. 좌우 코너워크보다는 그냥 타자들을 압도하며 던졌다. 그만큼 구위가 좋았다.
이날 손주영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쓰는 날이었다. 전체적으로 힘이 넘쳤다. 파워 피칭의 정석이었다. 일단 패스트볼이 통하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커브에 정신을 못 차리며 수많은 탈삼진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포크볼도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주영으로서는 반등의 발판이자, 자신감이 상승할 수 있는 계기였다. 1승 이상의 기분 좋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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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포크볼 효과를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드러냈다. 손주영은 “커브와 직구도 괜찮았지만 포크볼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니까 좀 더 사는 것 같다. 쳐서 범타가 나온 게 2~3개 정도 됐다”고 말했다. 힘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손주영은 “트레이닝 코치님들과 운동도 열심히 했고 작년보다 체중도 4㎏ 정도 늘었다. 근육량도 늘었고, 평균 구속도 2㎞ 정도 늘었다. 오늘도 일단 힘이 많이 남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물론 염 감독이 말한 메이저리그는 너무 훗날의 이야기지만, 한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손주영이 더 강해져 LG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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