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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투타의 조화 속에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좌완 영건 김건우가 거포 군단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잠재우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전날 5-3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건우가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팀 4연승을 견인했다. SSG 불펜도 김민-노경은-이로운-조병현이 게임 후반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올해 연봉 3000만원을 받는 김건우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액 7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삼성 우완 최원태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값진 경험을 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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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레디아가 안타와 타점을 생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고명준도 멀티 히트로 삼성 마운드를 괴롭히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가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까지 SSG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7연승이 끊김과 동시에 2연패에 빠졌다.
▲8연승 무산 삼성, '타격 부진' 구자욱 선발 제외로 변화
삼성은 이날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성규(좌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캡틴'이자 간판타자 구자욱을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선수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무리한 출전은 더 독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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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지난 3일 SSG전까지 2025 시즌 58경기에 출전, 타율 0.243(214타수 52안타) 9홈런 37타점 OPS 0.767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128(39타수 5안타)로 힘차게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한 템포 쉬어가도록 했다. 결과물도 안 나오고 팀의 주장으로서 (좋은) 그런 모습을 못 보여주니까 부담도 있는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쉬어 가게 해주려고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또 "구자욱이 안 좋은 시기가 조금 길어지다 보니까 본인이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힘든 상황인 것 맞다"라면서도 "구자욱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면 결국은 본인의 평균 기록 근처에 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에레디아 돌아온 SSG, 완전체 타선으로 4연승 겨냥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영건 김건우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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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지난 4월 11일 우측 허벅지 종기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에레디아가 6월 3일 1군으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5타수 무안타로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체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가 전날 안타는 못 쳤지만 1회말 상대 선발투수(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10구까지 승부를 펼쳐줬다. 뒤에 최정의 안타, 한유섬의 홈런이 나왔는데 나는 이 과정을 유심히 봤다"며 "에레디아가 다시 오면서 팀 분위기도 상승 곡선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람들이 잘 친 사람만 기억하지만 에레디아가 후라도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줬다"며 "우리 팀에는 조용한 친구들이 많은데 에레디아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초반은 투수전, 최원태 vs 김건우의 쾌투 행진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SSG 선발투수 김건우는 1회초 선두타자 박승규를 삼진,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이재현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2회초에는 1사 후 강민호에게 볼넷,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1·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종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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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도 1회말 SSG 선두타자 최지훈을 포수 파울 플라이,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 최정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회말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고명준을 투수 앞 땅볼,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김건우도 3회초 선두타자 이성규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양도근을 3루수 땅볼, 박승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1회초에 이어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0'의 균형 깬 SSG, 득점 지원에 화답한 김건우
'0'의 균형을 깨뜨린 건 SSG였다. SSG는 3회말 선두타자 정준재,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이어 김찬형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최지훈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준재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SSG는 계속된 2사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에레디아가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터뜨렸다. 최원태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팀에 2-0의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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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득점 지원에 김건우는 더 힘을 냈다. 4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이재현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사 후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3루수를 3루수 뜬공,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김건우는 5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 류지혁을 1루수 땅볼,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삼성 추격 잠재운 SSG 불펜, 6회말 추가 득점으로 승기 굳혔다
SSG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지키기에 돌입했다. 김민이 6회초 선두타자 양도근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박승규를 병살타로 처리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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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타선도 6회말 선두타자 한유섬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잡은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살려냈다. 대타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 조형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나면서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다.
삼성은 7회초 SSG 베테랑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 1사 후 강민호의 안타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보였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김영웅이 1루수 땅볼, 류지혁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침묵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SSG는 이후 마무리 조병현이 9회초 2사 후 삼성 강민호에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4-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랜더스의 4연승을 완성했다.
사진=SSG 랜더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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