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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폰세에게 첫 패전을 안길까… 아직 20승+270K 페이스, 류현진도 못한 대업 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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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뽑히는 코디 폰세(31·한화)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KBO리그 무대 입성 후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이날 폰세는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폰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실점(2번)이었는데 이날은 이닝도 많이 소화하지 못했고, 실점도 많았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최고 구속은 157㎞까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카운트 승부가 길어지면서 평소처럼 많은 이닝을 잡지 못했다.

    1점을 등에 업고 시작했지만 1회 오선우에게 투런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 타선이 2회 2점, 3회 2점을 얻으며 폰세를 지원했으나 4회 황대인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다. 오선우 황대인에게 모두 패스트볼을 던지다 큰 것을 얻어맞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정상적, 오히려 평소보다 더 좋은 측면도 있었지만 특유의 보더라인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5회까지는 2실점으로 꾸역꾸역 막고 있었으나 5-3으로 앞선 6회 4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 최형우에게 2B-2S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몸쪽에 붙였으나 제구가 안 되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위즈덤과 승부에서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는 이미 105개에 이르렀고, 한화는 박상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황대인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폰세의 승리 조건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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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패전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무패 기록도 이어 갔다. 폰세는 8일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90이닝을 던지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삼진은 무려 119개나 잡아냈다. 한화도 폰세가 등판한 14경기에서 11승3패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올 시즌 한화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또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비록 8일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적은 막강하다. 폰세는 현재 다승(9승)·평균자책점(2.20)·승률(1.000)·탈삼진(119개)까지 네 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부진이 폰세의 전체적인 명성과 평판에 큰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것이다. 실제 이날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 스카우트들도 광주를 찾아 폰세의 투구를 지켜봤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스태미너는 확인하고 돌아갔다.

    폰세는 여전히 역대급 성적을 남길 수 있는 페이스다. 부상 없이 현재 페이스로 승리와 탈삼진을 쌓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시즌 32경기 정도에 등판이 가능한 폰세는 아직도 20승 페이스다. 탈삼진은 단순 환산 페이스로 272개다. 힘이 조금 떨어진다고 가정해도 250탈삼진 이상도 가능한 페이스로 가고 있다. 20승에 250탈삼진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근래 들어 기억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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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의 225개다. 폰세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후보로 거론된다.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서 20승을 거둔 선수는 1983년 장명부(30승·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27승·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25승·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 2023년 에릭 페디(20승·209탈삼진)까지 5명에 불과하다. KBO리그 최고 투수라는 류현진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페디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투수 분업화가 완벽하지 않았던 1980년대 기록들이다. 어쩌면 탈삼진보다는 승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 탈삼진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승리는 어쨌든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와 폰세가 대업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폰세의 피로도 관리 등 여러 가지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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