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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애런 저지에게 맞았다고 생각” 두산 ‘토종에이스’도 혀를 내두른 박동원의 ‘홈런’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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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곽빈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서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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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박)동원 선배가 아닌 애런 저지에게 맞았다.”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26)이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4회말 박동원(35)에게 맞은 3점 홈런이 아쉽다면 아쉽다.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 잘 던진 공을 상대가 잘 쳤기 때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의 이름까지 나왔다.

    곽빈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1홈런) 2사사구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했지만, 6회까지 책임지며 선발 역할을 다했다. 타선 도움도 받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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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곽빈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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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말 박동원에게 맞은 대형 아치를 ‘옥에 티’로 볼 수 있다. 시속 153㎞ 속구를 스트라이크 존 위에 걸치게 던졌다. 이게 박동원 방망이에 걸렸다. 화면으로 봤을 때는 타이밍이 약간 안 맞은 듯도 보였다.

    그런데 힘있게 날아간 공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우측 담장을 향해 쭉쭉 날아가더니 기어코 넘어갔다.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이 됐다. 역전을 허용하는 홈런이었기에 두산과 곽빈에게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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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동원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경기 4회말 파울타구를 쳐다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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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박동원에게 감탄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절묘한 공이었다. 본인이 봐도 잘 던졌다. 그런데 이걸 밀어 쳐 넘긴 것.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곽빈은 “나는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랐다. 내가 봐도 잘 던진 공이라고 생각했다. 코스가 좋았다. 그런데 그걸 밀어서 잠실구장을 넘기니까….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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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볼티모어전 3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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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은 저지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저지는 양키스를 대표하는 타자다. 강력한 파워로 홈런을 쏘아 올린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진 공도 힘으로 밀어 쳐 담장을 넘기기 일쑤다. 올시즌도 27개 홈런을 때려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를 달리는 중이다.

    곽빈은 파워로 잠실구장 담장을 넘긴 박동원을 저지에 빗댄 농담을 던진 것. 곽빈은 “나는 오늘 동원 선배가 아닌 애런 저지에게 맞은 것”이라며 웃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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