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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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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수가 '오퍼 0' 김민재 잔류 어렵다…'3순위'로 내린 뮌헨 단장 "클럽월드컵 이후 이적 상황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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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 판매를 위해 최대한 기다리는 선택을 할 전망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디렉터는 2일(한국시간) 선수단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카이'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의 거취 힌트를 줬다. 그는 "김민재가 다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후에는 이적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민재가 모처럼 바이에른 뮌헨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혹사로 인해 아킬레스건에 큰 문제가 생겼던 김민재는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일찍 시즌을 접고 재활에 매진했으나 클럽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조별리그 내내 제외됐고, 플라멩구(브라질)와 16강전을 통해 교체 명단에 처음 들었다.

    그러는 사이 김민재는 팀내 세 번째 센터백으로 밀려났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늘 첫 손에 꼽혀왔던 김민재였다. 입단 첫해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전반기 쉴 틈 없이 선발 출전했다. 결국 후반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다녀오느라 피로가 쌓인 탓에 주전에서 밀렸으나 전체 일정을 봤을 때 상당한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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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도 비슷했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에도 김민재를 향한 신뢰는 여전했다. 투헬 감독보다 더 도전적인 수비를 즐기는 콤파니 감독에게 스피드가 좋아 뒷공간 커버에 능한 김민재는 라인을 올리는데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의 헌신은 대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7경기 동안 총 2,289분을 뛰었다. 이는 조슈아 키미히 다음으로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는 김민재를 라인업에서 내리지 못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그런데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몸상태 이상을 과도하게 지적했다. 부상의 원인은 로테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코칭스태프에 있다. 김민재의 부상은 지난해 10월 언론에 알려졌다. 당연히 팀에서도 배려해야 했는데 무작정 출전시켰다. 같은 포지션에 부상자가 많다는 이유로 김민재만 줄기차게 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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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원인이 분명한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부상을 하루빨리 이겨내지 못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독일 언론 'TZ'는 지난달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오래 고생했다. 결국 중요한 경기에 뛰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결장했다. 수비진 안정이 시급한 콤파니 감독에게 좌절을 안겼다"고 자기 관리가 미흡한 것처럼 표현했다.

    김민재의 부상을 이유로 3순위로 강등시킨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았다. 바이엘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 조나단 타를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독일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이기도 한 타이기에 바이에른 뮌헨은 무조건 선발로 기용할 뜻을 숨기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처분하려고 한다. 다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해 고민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를 다루는 'FCB 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간절히 피하고 싶던 시나리오"라며 "김민재에 대한 오퍼가 없어 올여름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구단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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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김민재에 대한 제안이 없어 매각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김민재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이 없으면 바이에른 뮌헨은 한 시즌 더 동행해야 한다. 결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전히 김민재의 이탈을 배제하지 않는다. 김민재의 연봉을 고려할 때 3순위로 내려서 출전시간을 적게 부여하는 건 바이에른 뮌헨 사정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클럽 월드컵이 끝나고 김민재를 원할 팀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적시장을 멀리 보더라도 무조건 내보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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