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8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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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20대 좌완 영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단 2개의 구종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던 10여년 전의 거칠었던 김광현(37, SSG)을 연상시키는 쾌투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홍민기(24)가 시원한 피칭을 펼치면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홍민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과 이틀 전인 6일 광주 KIA전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개였지만 이틀 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알렉 감보아의 등판 순번이었지만 직전 등판에서 전완부 근육 뭉침 증세로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이 자리에 홍민기가 다시 선택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이 떨어질 때”라고 말하며 홍민기의 임무 종료 시점을 언급했다. 홍민기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이닝을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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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첫 선발이었던 6월 18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하루 전 선발 등판을 통보 받고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은 이틀 전 불펜 등판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는 임시 선발 이상의 존재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이날 홍민기는 단 2개의 구종만 던졌다. 최고 시속 153km, 평균 시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37개), 그리괴 최고 143km, 평균 134km의 슬라이더(26개)만 던졌다. 상대 타자들도 이제 전력 분석이 끝났고 알고 있지만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그만큼 위력적인 구위와 각도였다.
1회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패스트볼 3개만 던져서 3구 삼진으로 유도했다. 정수빈을 상대로는 패스트볼 3개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138km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케이브는 이날 홍민기의 공을 가장 잘 공략한 선수. 10구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152km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홍민기가 2회초 2사 3루 두산 베어스 오명진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8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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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는 추재현을 우익수 뜬공, 이유찬을 투수 땅볼, 그리고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선두타자 케이브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의지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2루에서 김재환에게 패스트볼 3개를 던진 뒤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그리고 박준순을 상대로는 몸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 3개를 던져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개인 최다 이닝 도전. 오명진을 상대로는 3볼 1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그러나 135km 슬라이더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133km 슬라이더를 떨어뜨려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 강승호와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몸쪽 150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이후 추재현을 상대로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바깥쪽 140km 빠른 슬라이더를 던져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4회 1사 1루 상황부터 5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개인 최다 이닝에 인생투 경기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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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의 호투에 타선은 5회말 4득점에 성공하며 승리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홍민기 이후 불펜진이 매 이닝 실점 하면서 첫 선발승은 결국 완성되지 못했다.
홍민기 역시도 현재 이런 모습과 흡사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이후 잦은 부상에 허덕였다. 이제 군 문제도 해결했고 구단에서도 지극 정성을 다해 보살피면서 지금의 단계까지 왔다. 롯데가 앞으로 홍민기를 어떤 보직의 투수로 육성시켜야 할지 방향을 정하고 또 거친 면을 가다듬으며 경험을 쌓을 일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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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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