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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열은 지난 4일(한국시간) 찰스턴 리버독스에서 방출됐다. 신우열이 구단과 면담에서 방출을 요청했다. KBO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신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해외 아마·프로 출신 선수 신분으로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우열은 배재고 3학년이던 2019년 타율 0.423와 4홈런 24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도 수비 포지션 문제로 KBO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신우열의 지명을 고민한 구단도 있었다. 당시 스카우트 팀에 있던 한 구단 관계자는 최근 "신우열의 지명을 고민했었다. 타격 재능이 있었는데 수비 위치가 애매했고 체격이 아쉬웠다. 타격 재능 하나만 보고 지명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올해 1루수로 22경기 185⅔이닝을 뛰는 동안 실책이 없었다. 외야에서는 좌익수로 23경기 201⅓이닝을 소화했고 역시 실책을 기록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에 등록된 신우열의 프로필은 키 183㎝에 몸무게 99㎏.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체격 조건이 확연히 달라졌다. 타격에서는 타율 0.229와 OPS 0.690을 기록했다. 손목 부상 후 경기력이 떨어진 시기가 있었다.
신우열이 드래프트 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의 일이다. 손목 부상과 탬파베이의 팀 방침상 메이저리그 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탬파베이가 트레이드로 내야 유망주를 보강하는 사이 신우열은 손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런데 이 조항에는 단서가 있다. 2021년 규약 개정을 통해 제107조 ①에 "다만 KBO 신인 드래프트 절차에 따라 지명 대상자가 되었으나 지명 받지 못하여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규약 개정으로 드래프트가 신청제로 바뀌고, '미지명 선수'를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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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동안 해외아마·프로출신 및 중퇴선수 대상 드래프트 접수 과정에는 제107조 ①의 단서까지 무의미하게 만드는 조건이 있었다. KBO 드래프트 참가 후 미지명 선수에 대한 구분이 따로 없었다. KBO는 여기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봤고, 이 해석이 나오기까지 신우열은 한국 복귀를 고민하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동안 이른바 '해외파' 혹은 '리턴파' 선수들은 모두 외국 프로구단과의 선수 계약이 입단해 기준 2년 전 1월 31일 이전에 종료돼야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24일 공지의 경우 2023년 1월 31일 이전에 기존 구단과 계약이 종료한 선수에 한해 해외 아마·프로 출신 선수로 KBO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만 명시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기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던 신우열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신우열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KBO에 규약 해석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 법조인, 에이전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도움을 구했다. 선수협에서는 규약을 검토한 뒤 신우열이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필요하다면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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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열이 당장 상위 지명을 받을 특급 유망주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야구규약 제107조 ①이 온전히 의미를 갖게 되면서 스스로 재도전의 길을 열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신우열은 다음 달 18일 열릴 해외 아마·프로 출신 및 중퇴선수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기 위해 5일 귀국했다. 그는 "해외파 트라이아웃때까지 꾸준히 훈련하겠다.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좋은 구단의 지명을 받고, 그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굉장히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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