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한국인 주장 손흥민의 최소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서른세 살을 맞은 윙어는 이제 북런던에서 지난 10년간 이어온 커리어를 종료할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손흥민이 대서양을 건너는 데만 동의한다면 MLS로 이적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여름 스퍼스는 1500만~2000만(약 371억 원) 파운드 사이 제안을 받을 경우 그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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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손흥민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의 차기 시즌 구상에서 실질적으로 '배제'된 흐름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복수의 현지 매체가 잔류를 결심한다 해도 다음 시즌 큰 폭의 출전시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모건 깁스화이트, 윌송 오도베르 등 팀 내 20대 전방 자원을 보좌하는 '로커룸 리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북런던 입성 후 가장 저조한 스탯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쌓는 데 그쳐 단일 시즌 최소 득점을 기록했고 9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행진도 끊겼다. 그간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도 토트넘에서 가장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코너스톤(conerstone·주춧돌)'으로서 입지를 유지해왔지만 대대적인 재건에 착수한 프랑크 체제에선 잔류 여부 자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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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 미러에 의해 보도된 이적료 마지노선은 다소 충격적이다. 3주 전보다 무려 70% 삭감된 액수인 탓이다. 토트넘이 그만큼 손흥민 방출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이 '흐름상' 드러나는 자료다. 지난 4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전 에버튼 CEO 키스 와이니스 분석을 인용해 “이번 여름이야말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5000만 파운드(약 927억 원) 수준의 이적료라면 스퍼스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 전했다.
나이와 체력, 리빌딩 시기라는 요소가 이번 여름 한꺼번에 겹친 상황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점점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MLS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설까지 불거지고 있어 구단 입장에선 다양한 '지렛대'를 협상 테이블서 활용해 잔여 계약이 1년밖에 안 남은 손흥민의 차기 거취를 올여름 매듭지어야 당위성이 크다. 아울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잔류가 불발될 시 손흥민은 사우디 대신 미국행으로 심중이 기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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