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사진|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비를 미끼로 한 사기 사건에 분노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는 트랜스젠더 업계의 큰 손 ‘마마’의 사건을 파헤쳤다.

이날 한 제보자는 제작진을 찾아와 “아들이 성전환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울면서 말렸다. 여자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많이 놀랐다. 이해가 안됐다. 아이가 정적이지만, 여성스럽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김도현(가명) 씨는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살았다. 아버지도 “감수성이 예민하고 거칠진 못했다.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 보다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자기한테 맞았다고 생각했나보다”고 말했다.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던 도현 씨는 온라인을 통해 ‘마마’라는 사람을 알게됐다. 트렌스젠더 업계 큰 손인 척 접근한 마마는 도현씨에게 1억 8900만원을 투자해 성전환 수술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동업자로 알려진 브로커 A씨는 태국 병원에 수술을 예약했고, 이후 도현씨 부모에게 예약 연장료와 취소 수수료 등을 요구했다.

도현 씨는 마마와 브로커 A 씨를 맹신했고 사채까지 썼지만 빚을 갚지 못했다. 채무 독촉은 부모님에게 까지 이어졌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마마와 A씨는 동일 인물이었다. 마마는 이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도현 씨 부모님께 뻔뻔하게 나왔고, 도현 씨는 마마와 A씨를 믿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하리수는 “말이 안 되는 일에 휘말렸더라”며 “(마마라는 사람을) 처음 들어본다. 트랜스젠더 계와 상관이 없다”며 도현 씨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도현 씨가 줄곧 마마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자 결국 하리수는 “제가 트랜스젠더계 34년 됐다. 13년 됐는데 본인을 큰손이라고 하면 어불성설”이라며 “저도 그렇게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누군가 목적 없이 친절을 베푼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사기꾼”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마와 직접 통화를 시도하며 “드랜스젠더가 맞냐. 어디 바를 운영하냐”며 따져물었다. 마마는 답변을 회피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하리수는 성전환 수술비로 1억 8천만원을 요구하는 마마의 사기 행각을 전해 들으며 “뭔 말 같지도 않은 걸로 헛소리를 하느냐”고 분노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