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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SSG 랜더스는 김광현의 퀄리티스타트를 바탕으로 한화에 9-3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경기에는 팀의 승패와 점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큰 의미가 담겨 있었다. 김광현과 류현진, 한국 야구를 빛낸 최고 왼손투수들의 첫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김광현은 여기서 승리했다.
김광현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공을 뿌렸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인 시속 150㎞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5㎞. 경기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의식했듯 나 또한 의식했다.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경기 전부터 카메라가 들어와서 몸 푸는 것부터 찍더라. 여러가지 스케치를 많이 하길래 몸 풀 때 처음으로 이어폰을 꼈다"고 얘기했다. 그 결과가 6이닝 2실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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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1이닝 강판. 류현진 커리어에 한 번도 없었던 기록이었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교체된 뒤 "류현진은 몸 상태에 특이사항 없다"고 알렸다. 부상이 아닌 컨디션 난조가 교체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래서 김광현도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1회에)5점이나 날 줄은 몰랐다. 나도 낭만이 있어서 완투, 서로 완투까지는 아니어도 호투를 펼쳐서 투수전이 됐으면 어떨까 하는 꿈을 꿨다. 야수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이라면서 "(류)현진이 형은 나에게 정말 '대투수'다. 항상 위를 올려다보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이겼지만)기분이 엄청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여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서로 좋은 컨디션에서 최고의 투구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8년 만에 성사된 세기의 대결에서 웃었지만 이런 식의 승리를 바라지는 않았던 것 같다.
SSG와 한화는 앞으로 맞대결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가깝게는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다시 대전에서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의 구성이 바뀌지 않고 순서까지 유지된다면 24일 또 한번 '류김 대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때는 김광현의 바람처럼 팽팽한 투수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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