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초 5실점한 류현진(왼쪽)과 6회 말 2사 실점 위기를 넘기며 포효하는 김광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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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류·김 대전'이 김광현의 완승으로 끝났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나란히 한화와 SS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두 투수가 공식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광현이 데뷔한 2007년 이후 19시즌 만에 성사된 두 투수의 첫 맞대결에 경기 시작 1시간18분 전인 오후 4시 42분에 티켓 1만7000장이 모두 팔려나갈 만큼 흥행을 이뤘다.

그러나 기대했던 승부는 1회 만에 갈렸다. 류현진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전까지 무려 5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SSG 3번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내준 뒤 4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어 무사 만루 위기에서 6번 김성욱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2회에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KBO리그 경기에서 1이닝만 던진 것은 2006년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반면 김광현은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고 펄펄 날았다. 2~4회에 한화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김광현은 6회에 2실점을 하고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6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찍으며 의미 있는 기록도 더했다. 경기는 SSG가 9대3으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시즌 6승(7패), 류현진은 5패(6승)째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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