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에서 한화이글스로 전격 이적한 손아섭.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화이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KBO리그 통산 안타 1위 손아섭(37)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한화는 NC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고 정교한 타격의 손아섭을 받았다. 손아섭은 설명이 필요없는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2007년 롯데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NC를 거치면서 2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583안타, 출루율 0.392, 232도루를 기록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도루 시도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타격 정확도는 최상급이다. 올 시즌도 옆구리 통증 탓에 76경기만 출전했음에도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출루율 0.362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313나 된다.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에게 손아섭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이다.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의 유일한 약점은 1번타자다.
2일 경기까지 마친 시점에서 한화의 1번 타자 타율은 0.248로 8위, 출루율은 0.322로 최하위다. 황영묵, 이원석, 에스테반 플로리얼, 김태연, 이진영, 최인호, 안치홍 등 여러 선수들을 1번에 기용했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복없이 안타와 출루를 생산하는 손아섭은 지금 한화에 가장 필요한 선수다. 프로 데뷔 후 손아섭의 1번타자 타율은 0.318, 출루율은 0.387나 된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손아섭을 1번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손)아섭이는 1번 타자를 해도 될 정도로 볼을 볼 줄 알고 싸울 줄 안다”며 “포스트시즌에 가면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한 손아섭은 “1등이라는 자체가 KBO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의미다”며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은 진심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폐 안 끼치고 고참으로서 정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야구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고참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 지금의 좋은 분위기에 잘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LG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마이너리그 밴쿠버 캐내디언스 홈페이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화와 선두 경쟁 중인 LG트윈스는 외국인투수 교체로 맞불을 놓았다. LG는 3일 기존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5)를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경험은 없다. 하지만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LG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한화에 이어 10개 구단 중 2위다. 지금도 충분히 강하지만 가을야구에서 한화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를 상대하기 위해선 더 강한 외국인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G는 톨허스트가 지난달 트리플A에서 보인 모습을 KBO리그에서 재연한다면 LG는 한화 선발진과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구단 관계자는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완투수”라며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강’을 형성한 한화와 LG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다른 팀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벌이는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는 지난달 28일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역시 가을야구를 위해 피말리는 경쟁 중인 KT위즈도 효자 외국인선수였던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각 팀들의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대박이 아닌 쪽박이 될 수도 있다. 이들 ‘우승 청부사’들의 활약은 남은 정규시즌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