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공연 들어가...이제 육아 시작”
“시청자 사랑에 감사...50대 들어서니 사극 욕심 나”
“시청자 사랑에 감사...50대 들어서니 사극 욕심 나”
안재욱이 아내 최현주와 자녀들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제이블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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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54)이 ‘독수리 5형제’를 본 자녀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구현숙, 연출 최상열 이진아, 이하 ‘독수리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재욱은 LX호텔의 회장이자 부인과 사별한 지 15년째 되는 한동석 역을 맡아 까칠한 매력부터 늦깎이 순애보 면모까지 보여줬다.
안재욱 종영 후 계획을 묻자 “이제 드라마도 끝났고 아내가 공연에 들어가서 제가 육아를 해야한다. 이제 방학 시작”이라고 말했다.
안재욱 최현주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이 있다. 안재욱은 최근 SNS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인 아내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SNS에 아내를 응원한 것에 대해 “아내 기를 살려줘야 하니까”라며 츤데레 매력을 뽐낸 뒤 “아무래도 트리플 캐스팅이 되면 같은 대본 노래를 불러도 색깔이 다르다. 연출이 원하는 게 있고, 내가 훈수를 두면 의례적인 연기가 나올 것 같더라. 자기만의 표현할 때 다르게 표현되니까. 연기란 게 정답이 없다. 그래서 고민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이번 캐스트들이 좋다”며 깨알 홍보를 펼쳤다.
안재욱은 드라마를 본 아내 반응을 묻자 “아내도 재미있게 봐준 것 같다”면서도 “서로 작품에 대해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두 자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늦둥이 아빠’인 안재욱은 “첫째가 3학년이다. 이전에는 엄마 아빠 공연을 못 봤는데 이제는 같이 본다. 애도 좋아하더라. 엄마 아빠가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을 신기해한다. 극장에서 많은 사람이 자기 아빠를 알아봐 주고 하니까 기분 좋고 그런 것 같다. 첫째는 어렸을 때 아동극도 많이 보여줬다”며 “둘째는 아직 함께 못 본다. 이제 다섯살인데 아직 어려 통제가 잘 안된다. 둘째는 호시탐탐 누나가 혼나기만 바란다. 아빠 쪽에 붙을지, 엄마 쪽에 붙을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첫째는 이번 드라마를 보고 신기해하더라. 광숙과 동석이 썸 타는 장면이 나오면 손잡고 난리친다. 자기가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녀들이 엄마, 아빠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볼 때는 모르는데, 주위에서는 끼가 있다고 하더라. 우리는 매일 보니까. 이쪽 길을 하자거나 반대한다거나 미리 정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와이프 하고 공통된 의견은 저희는 공부보다는 놀이 위주의 학원. 수영. 스케이트. 미술 이런 걸 보낸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걸 저희가 잘 캐치해주고 싶다. 연기를 정말 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이쪽이 힘든 걸 아니까 가급적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와 관객에게 사랑받고 좋은 경력이 쌓이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나머지가 모든 게 힘들다. 콘서트에서 무대 오프닝 음악이 나오고 환호를 들을 때 행복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있고,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또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힘들다. 사람과 부딪치는 일이니까 힘들다. 상처도 많이 받고, 내게 문제가 있는 건지 배우로서 부족한 건지 고민하게 된다. 누구나 다 비슷하게 노력하는데, 그 속에서 사랑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욱이 사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제이블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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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독수리 5형제’를 사랑해준 시청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도 했다.
그는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시청자의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배우의 나이, 실제의 나이가 깊어질수록 작품이 소중하고 고맙게 와닿는다.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게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냉정할 정도로 잔인하다.그런데 우리 작품을 선택해줬고,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이 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평 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제가 적십자를 오래하기도 했다. 자연재해라는 게 날벼락처럼 오는 거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설거지도 하고 배식도 하고 그랬는데, 우리 드라마를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 힘이 된다고 해주시더라. 그래서 같이 사진도 찍어드리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욱은 1994년 MBC 공채 23기로 시작해 드라마, 영화, 무대를 오가며 활약했다. 3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며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돌이켜보면 아쉽다. 후회되지 않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교하면 다작은 아니었다. 그게 30년 넘게 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내가 빨리 소진될 걸 알았고 제풀에 떨어져 나갈까봐 그렇게 했지만, 지나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40대를 거쳐 50대 배우가 됐는데, 형식적으로 아니라 내게 주어진 기회가 소중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대에 들어서면서 사극을 하고 싶은데 인연이 안된다. 젊을 때는 사극 제안이 온 적도 있는데, 깊이감이 생기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연이 안 닿는다. 진짜 잘할 자신이 있다”며 사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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