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4 (금)

사귄지 한달 만 남편 빚 4천만원 갚아준 탁구아내에 서장훈 분노 "지팔지꼰"('이숙캠')[종합]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쇼핑에 빠진 무직 남편과 독박 육아와 생활고 지친 8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과 솔루션 과정, 그리고 대망의 변호사 상담이 공개됐다.

8기 마지막으로 등장한 부부는 집안일과 육아, 가족보다도 탁구에 푹 빠진 남편 때문에 지쳐가던 아내의 신청으로 캠프에 입소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탁구로 맺어진 인연으로 결혼을 했다고. 탁구에 인생을 걸었다는 남편은 "아내가 탁구선수 출신이다. 그걸 듣고 호감 아닌 호감을 표시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남편과 아내는 무직인 상황. 남편의 실업급여로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남편은 취업은커녕, 탁구에만 온신경이 몰려있었다. 특히 남편은 어려운 가계상황에도 탁구장 사람들에게 막대과자 선물을 돌리기 위해 20상자를 주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재취업 이야기만 꺼내면 욕을 하거나 트림을 하는 등 폭력적이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기도 해 패널들의 분노를 샀다.

끝이 아니었다. 남편은 아내과 갓난 아기를 탁구 시합장 마다 데리고 간 것. 서장훈은 "아내가 탁구선수 출신이니까 자기 기 살리기 위해 데리고 가는 거다"라고 했고, 박하선은 "트로피 아내인 거냐"라고 어이없어 했다.

다만 남편은 시합장에 온 아내와 아기에게는 무신경했다. 육아는 오로지 아내의 몫. 이를 본 진태현은 남편에게 "말 갖지도 않은 질문이지만, 육아가 좋냐 탁구가 좋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대답을 쉽사리 하지 못 했다. 이에 서장훈은 "보다마나 탁구가 좋을 거다"라면서 "나는 이 부부가 세 부부 중에 가장 심각한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편의 이혼의사는 0%였고, 아내의 이혼 의사는 100%였다. 극명한 두 사람의 의견 차이가 모두의 걱정을 부른 가운데, 남편 측 입장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앞서 진태현은 "제가 봤을 때 제일 심각한 것 같다"라고 예고해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일상 영상 속 남편은 아내를 살뜰히 챙겼다. 다만, 패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서장훈은 "이게 아내 약점 잡을 게 없으니까 자기 쉴드로 간 거다. 이게 반전이라는 거냐"라고 어이없어 했다. 프로그램 최초로 남편 측 증거 영상이 없는 상태. 남편은 "사실 아내는 잘못이 없다. 내 잘못이다. 그만큼 내가 부족한 게 많다. 제가 바뀌면 아내 의사가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라고 반성했다.

또 다른 일상 영상 속 남편은 주변 지인들을 살뜰히 챙겼다. 특히 눈에 띤 것은 핸드폰 요금 고지서. 알고보니 그 고지서는 남편 고지서가 아닌 친한 형의 고지서라고. 남편은 "진짜 친했던 형인데 사정이 딱해서 휴대폰 하나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신랑이 휴대폰 만들어주고 요금을 두 번인가 세 번 30만원씩 내줬다"라고 답답해 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솔직히 이거 얼마 안 되는 돈이다. 몇백, 몇천만원이 아니지 않냐"라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서장훈은 "아이 진짜. 저도 여유로워도 주변 핸드폰 값 내본 적이 없다. 말도 안 되는 걸 왜 다 들어주냐. 그러니까 이용하는 거다. 말이 안 된다. 여유가 있는 분이 저러면 아무말도 안 한다. 근데도 저렇게 아내가 힘들다고 하는데도 저런 돈을 내고 있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답답해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계에는 빚이 2억이 있다고. 남편은 "아는 형이 하도 코인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그게 화근이 됐다. 카드 돌려막기 하듯 그렇게 대출했다"라며 코인으로 인한 대출이 5천만원 정도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아내는 그런 남편을 위해 연애 한 두 달 만에 4천 만원을 대출해서 갚아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지팔지꼰(지팔자 지가 꼰다)의 역사는 유구하다"라고 했고, 아내도 "제가 그때 미쳤던 것 같다. 저도 제가 제 팔자 꼰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남편의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시아버님께 말씀드려서 도움을 받자"라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살면서 제일 무서운 게 아빠다"라며 곤란해 했다.

남편은 "아직도 아빠랑 대화를 하면 울먹울먹한다. 제가 어릴 때 사고를 많이 쳤다. 유기창까지 냈다가 벌금을 내고 나온 적도 있다"면서 "또 돈 가지고 사고 쳤다고 그러면 아버지의 신임을 또 잃을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서장훈은 "아내의 눈물을 뒤로하고 남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쓸데 없는 짓을 하고 다니면 김현탁씨의 인생이 남는 것 없이 망가질 거다. 참지 못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는 삶은 무너지게 돼 있다"라며 "현탁 씨 정신 안 차리고 살면 그거 (아버지 재산) 순식간에 사라진다"라고 조언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